스모킹 건 캡처
16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2013년 벌어진 ‘동백섬 아내 살인사건’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013년 늦은 밤, 한 남성으로부터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아내와 후배가 타고 있는 차가 갑자기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에 해경이 출동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사망하고 말았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물 위에 표류 중인 두 남성을 구출했다.
사망한 아내와 생존자 중 한 명인 남편은 4년 동안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살고 있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읜 아내는 형제자매도 없었기에 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었지만 형편상 신혼 신고만 한 뒤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
사고가 일어난 날은 4년 만에 부부가 함께 살게 된 날이었다. 부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 동백섬을 찾아 야경을 구경했고 남편의 후배가 동석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밤이 되자 추위를 느낀 아내는 귀가를 재촉했다. 남편은 아내를 차 뒷자리에 태운 뒤 조수석에 올랐고 운전석에는 후배가 탑승했다. 출발 직전 남편은 물통을 두고 왔다면서 차에서 내렸다. 후배는 남편을 놀려주기 위해 후진을 하려던 중 운전미숙으로 바다에 빠지게 됐다고 진술했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후배의 수상한 정황들을 하나 둘 찾아내기 시작했다. 운전면허를 딴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후배가 어두운 밤, 차가 드나들기 어려운 곳까지 굳이 운전을 시도한 것이 수상했던 담당 형사는 사건 다음 날 현장을 다시 찾았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