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월화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4부작 <계약우정>으로 월화극을 재개한 KBS 2TV는 오늘(20일부터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본 어게인>을 방송한다.
방송을 앞두고 '본 어게인'(극본:정수미 연출:진형욱)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재진의 현장참석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린 드라마이다.
장기용은 극 중 1980년대에는 순수악의 아버지와 같은 숙명을 거부하는 외로운 늑대 공지철로, 현세에서는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을 연기한다.
장기용은 "1인2역을 해보는 건 처음이어서 어려운데 그것보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 난관에 부딪치면 현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헤쳐 나갔다"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발을 처음 써봤다. 외롭고 고독한 늑대 같은 인물이다. 감독님이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주도록 가발을 써보라고 하셨다. 가발도 쓰고 누추한 옷을 입는데 연기할 때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수혁은 무조건적인 순애보를 간직한 1980년대 형사 차형빈과 범죄 DNA를 믿는 현세의 검사 김수혁을 맡았다. 로맨티시스트와 카리스마 넘치는 1인 2역에 도전한다. "감독님, 작가님, 배우에 대한 믿음이 컸다. 내가 맡은 역할 중 차영빈은 내가 해보지 않은 순애보적인 면이 있어 관심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진세연은 심장병이 있는 헌책방 '오래된 미래'의 주인 정하은과 뼈고고학자 정사빈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를 위해 국과수에 갔었다. 유골이나 복원과정을 봤는데 기분이 묘하더라"며 “이제 유골을 보면 이 유골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80년 대학생활 하였기에 그 정서를 잘 안다”는 진형욱 피디는 “지철은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학대 속에서 인간답지 않은 삶을 살던 아이였다. 그 아이에게 희망으로 다가온 여인이 진세연이다. 그런데 그녀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심장병을 갖고 있고 고아이다.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형사이다. 이들 세 사람이 얽혀 부활하고 싶은 욕망을 그리고 싶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배우들은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용은 “"(이수혁) 형은 예전에 모델 생활할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이자 형이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서 떨리고 설렌다.”고 밝혔다.
‘1인2역’,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라는 복합장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진형욱 감독은 “80년대의 감성, 인물의 감정, 스토리를 따라가면 미스터리한 부분을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감상하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에 ‘본 어게인’ 드라마에서 대해 이수혁은 “대박!”이라고, 진세연은 “꿀 드라마”라고, 진형욱 감독은 “인간이라면 봐야할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한편, ‘본 어게인’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은 드라마 홍보에 적극 나섰다. 드라마제작발표회에 앞서 이수혁은 오전, KBS 쿨FM의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하여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고, 이어 장기용, 진세연과 함께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출연하여 완벽케미를 자랑했다.
<왕가네 식구들>과 <왜그래 풍상씨> 등을 연출한 진형욱 피디의 <본 어게인>은 오늘밤 10시에 첫 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본 어게인' 온라인제작발표회 현장/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