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과 정진운이 진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르신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걸을수록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진도 거리에서 묘한 약초 향기를 느낀 두 사람은 홍주를 빚고 있는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넸다. 진도의 홍주는 고려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방식의 술이다.
전통 옹기 고조리를 이용해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진도 홍주의 설명에 빠져든 두 사람은 붉고 투명하게 빚어진 홍주의 매력적인 빛깔에 감탄을 연발했다.
어르신은 작년 여름에 빚어 숙성시킨 홍주를 최수종과 정진운에게 선물했다. 잘 숙성돼 보랏빛으로 채워지는 술병을 지켜보던 취수종은 술병을 원샷 하는 연기를 펼치며 술주정 연기를 시작했다. 정진운은 “진짜 술에 취한 것 같았다.”며 장난에도 연기 재능을 아끼지 않는 최수종에 박장대소했다.
유난히 인적 드문 마을에 들어선 두 사람은 대문이 열려있는 가정집에 들어섰다. 예고 없는 두 손님의 방문에 노부부는 “들어와 커피 한잔해요.”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방에 들어선 최수종은 6.25 전쟁 시절 찍은 할아버지의 사진에 감탄했다. 할아버지는 “낙동강이 피로 붉게 물들 정도였다.”면서 치열했던 전쟁의 추억을 전했다.
종이컵에 소박하게 타 온 할머니의 믹스커피에서 최수종은 따듯한 정을 느꼈고 조금 더 쉬어가며 노부부의 사연을 전해 듣기로 마음먹었다. “동네가 왜 이렇게 조용해요?”를 묻는 최수종에 노부부는 “주민이 줄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최수종의 여행사담>은 배우 최수종과 정진운이 장성, 해남, 진도 여행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깊이있게 경험하고 여행지의 풍경을 담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을 눈과 마음, 사진으로 담아내며 진정한 휴식과 행복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