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에 당황하는 선비 신윤복의 해프닝이 웃음을 안겼다.
가방을 잃어버린 학생에게 서울행 티켓을 양보한 신윤복(김명수)은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키오스크를 마주한 윤복은 “이게 사람을 대신하는 AI라는 것이구나.”라며 당당하게 매장 주문 화면을 터치했다.
윤복은 “내가 하는 걸 보고 잘 배우거라.”라며 호위무사 오윤아(임영주)에게 너스레를 부렸고 메뉴가 펼쳐져 있는 키오스크를 향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시오.”라며 음성 주문을 시도했다.
반응이 없자 윤복은 “아! 메! 리! 카! 노!”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윤아는 급히 화면을 터치하며 “이렇게 하는 건가 봅니다.”라며 주문을 서둘렀다. 윤복은 “아직 기계가 사람을 온전히 대신하지는 못하는구나.”라고 중얼거리며 멋쩍어했다.
서울에 도착한 윤복은 윤아의 사전조사를 토대로 밀수범이 드나든다는 클럽에 도착했다. 입구를 관리하는 직원은 한복을 입고 줄을 선 윤복을 불러들였고 문전 박대를 시전했다.
당황하며 버럭 하던 윤복은 어느새 클럽 복장으로 갈아입고 선 윤아의 망측함에 기겁했다. 윤아는 “제 한 몸 희생해 범인을 반드시 잡아내고 오겠습니다.”라며 클럽 안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연출 장양호, 제작 판타지오)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의 예의바른 로맨스를 그린다. 조선시대 선비와 패션회사 직장인이라는 상반되는 조합에서 펼쳐지는 티키타카 로맨스가 유쾌한 시너지를 선사한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