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BS스페셜 방송 예고영상
세월호 6주기를 맞아 KBS 1TV에서는 작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KBS스페셜 <세월호 엄마들의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앙코르 방송한다.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단원고 2학년 엄마로 살아온 8명의 엄마 배우들이 치유를 위해 시작된 공연이다. 엄마들은 연극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빗장을 걸어 잠근 빌라에 나타난 시골 노인 김영광이 이웃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리는 이야기의 연극이다. 비밀 많은 노인 김영광과 무늬만 예술가인 백수 청년, 성질머리 사나운 부녀, 그리고 이상하게 불편한 104호 여자까지. 코믹한 연기에 웃음으로 들썩이던 객석은 후반 10분을 남기고 눈물바다가 된다. "따뜻한 쌀밥 한 공기만 딱 멕이고 싶은디…" 슬픔을 꾹꾹 눌러 담아 대사를 전하는 배우가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엄마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무대 아래서 분장을 하는 것도, 웃는 것도 미안하기만 한 엄마들. 그들은 대사 하나에도 아이들이 떠올라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이제는 "저 집 세월호래요"라는 시선을 견디며 "그만 좀 해라, 지겹다"라는 이웃들과 싸우고 있는 엄마들. 그녀들이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연기하며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세월호 엄마들의 힘든 삶과, 굳센 의지, 공감의 마음이 느껴지는 <세월호 엄마들의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세월호 6주기를 맞은 오늘(16일) 오후 2시 30분 KBS 1TV에서 앙코르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KBS스페셜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