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1968년 찰턴 헤스턴과 린다 해리슨, 로디 맥도웰이 출연했던 전설적 SF <혹성탈출>에서 멀리 떠나온 인류와 유인원의 '종의 전쟁'은 수차례 리메이크, 리부팅되더니 오늘(8일) 또 다른 프랜차이즈가 시작된다. 웨스 볼이 감독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원제: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이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7일 오후, 웨스 볼 감독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 시사회가 끝난 뒤 열렸다.
먼저 <혹성탈출> 트릴로지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 영화의 존재의 이유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시리즈의 4편을 만드는 게 아닌 이 프랜차이즈의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했다”라며 작품의 톤앤무드, 모험, 캐릭터 등 완전히 새로운 것을 선보이려 노력했음을 밝혔다. 또한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을 이 영화에 쏟아부었다. <메이즈 러너>를 통해 웨타를 만났는데 세계 최고의 VFX 스튜디오 기업으로서 이번 영화에도 그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그 효과를 관객분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전했다.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전작들과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모험을 많이 부각시키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고자 했다. 전작에서 ‘시저’가 죽음을 맞이하며 끝났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라며 설명했다. 또한 “프랜차이즈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로드 무비로 보여지는 여러 세계들의 볼거리가 풍부해진 점”이 가장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프랜차이즈인 만큼 과거 개봉했던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나 장면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968년 찰턴 헤스턴의 오리지널을 보면서 자랐다. 인간들은 풀숲에 숨어 있고 말을 탄 유인원의 모습이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고 오리지널 원작을 언급을 하며 “바로 그 장면이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재현된다. <혹성탈출> 프랜차이즈 3부작과 오리지널 원작의 좋은 것들을 모두 담고 있다. 두 작품을 좋아했던 팬분들은 이 영화를 반드시 재밌게 볼 수 있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지는 ‘시저’의 유산과 오리지널 원작이 오마주 된 특별함을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 주요한 인물로 그려지는 ‘노바/메이’ 캐릭터에 대해 “‘메이’ 캐릭터는 퍼즐 같다”라며 “유인원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이어지는 큰 문이 열렸을 때 비밀이 밝혀진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노아’, ‘프록시무스’, ‘라카’ 등 주요 캐릭터들에 대해 “각자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요한 컨셉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노아’는 ‘지식이란 것은 곧 권력이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프록시무스’는 “인간의 역사를 공부하고 진화를 꿈꾸고 있는 캐릭터로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라카’에 대해서는 “‘시저’가 남긴 유산을 가장 순수하게 이해하는 캐릭터”라고 전해 각 캐릭터들이 내포한 의미를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 관객분들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전한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5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작품으로 그 이면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스토리와 감동이 있어 지금까지 사랑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즐거운 모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 큰 스크린으로 봤을 때 느끼는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전하며 밝은 인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폭발적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늘(8일) 개봉한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