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설우재(장승조)는 서정원(김하늘)에 뜻밖의 부탁을 전했다. “아버님이 찍으셨던 내 뺑소니 영상 방송에 틀어줘. 네 아버지를 시아버지가 죽였다는 걸 특종으로 터트려줘. 그렇게 해야 아버지의 견고한 성에 금이 갈 거야.”
정원은 “난 이미 퇴직했고 프로그램도 폐지됐어.”라고 답했지만 우재는 “퇴직한 기자가 방송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방송에 틀 수 있는 아버지 육성 파일 김태헌 형사한테 줬어.”라며 정원을 설득했다.
방송국 국장을 찾아간 정원은 아버지가 찍은 뺑소니 사고 영상과 살인교사를 인정하는 설판호(정웅인) 회장의 음성 녹취록을 공개하며 특별 생방송 편성을 요구했다.
개인 방송을 통해 여론을 확보한 정원은 특별 생방송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생방송에서 정원은 무진 그룹 설회장이 살인을 해서까지 지키려 했던 우재 뺑소니 사고 영상을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3년 뒤, 정원은 외지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기자 생활을 이어갔다. KBM 방송국 본부장으로 승진한 강인한(정인기)은 폐지된 ‘멱살 한번 잡힙시다’ 프로그램을 되살리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정원을 스카웃했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정원은 3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김태헌(연우진)과 마주하며 억눌러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묵묵하게 정원을 기다려 온 태헌은 “우리 앞으로 잘 될 것 같지?”라고 너스레를 부리며 정원의 복귀를 환영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척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