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살인에 감춰졌던 모든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기업경영대상 수상자로 시상대에 오른 설우재(장승조)는 “제가 뺑소니 사고로 이나리를 죽였고 제 아버지가 시신을 무언산에 유기했습니다.”라는 폭로로 시상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현장에 자리한 기자들은 서둘러 특종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2009년 12월 24일 우재는 밤길에 차를 몰다가 여자친구 이나리를 치어 숨지게 했다. 119에 사고를 신고하던 우재는 감옥에 간다는 두려움에 전화를 끊었고 시신을 차에 태워 설판호(정웅인)에게 도움을 구했다.
판호는 추진 중인 무안 리조트 사업에 우재의 사고가 큰 리스크가 될 것을 우려했고 결국 시신을 유기하기로 결심한다. 판호는 밤새 땅을 파 무언산에 이나리의 시신을 유기했다.
우재는 덤덤하게 뺑소니와 시신 유기 범행을 털어놨고 최근 무언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이 자신이 죽인 이나리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이나리 유골과 함께 발견된 이바른(서범준)의 시신이 판호가 공비서(정호빈)에 사주한 살인 교사에 의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판호는 우재의 배신에 당황하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우재는 “그날의 죄 때문에 더 큰 죄가 독처럼 퍼지게 된 겁니다. 안 그래요 아버지?”라며 묵비권을 고집하는 판호를 도발했다.
우재의 부탁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던 김태헌(연우진)은 현장에서 우재를 긴급 체포했다. 우재는 체포에 순순히 협조했고 자신을 향해 플래시를 터트리는 언론을 향해 “2009년의 죄를 2024년에서야 밝히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척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