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정이 여전한 춤 실력을 과시했다.
4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꽃중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꽃중년 특집’ 라인업에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홍서범을 비롯해 ‘원조 꽃미남 싱어송라이터’ 최성수, ‘가요계 천둥 호랑이’ 권인하, ‘원조 댄싱킹’ 박남정, ‘원조 꽃미남 스타’ 심신, ‘명품 비주얼&보이스’ 이현우가 출격했다.
시대를 풍미한 6명의 꽃미남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 트로피를 두고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꽃미남에서 꽃중년으로 돌아온 6명의 레전드 가수들은 ‘꽃중년 F6’를 결성, 각자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로 경연을 펼쳤다. 특히, ‘원조 댄싱킹’ 박남정은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은 무대 위 실력을 발산할 뿐만 아니라 남다른 입담도 폭발시켰다. 홍서범은 “중년 남성의 섹시함은 머리숱에서 나온다”며 풍성한 머리를 헤드뱅잉하는 모습으로 매력을 뽐내 이목을 끌었다.
우승에 대한 열망만큼 비주얼 1위에 대한 신경전도 치열했는데, 이현우는 ‘비주얼만큼은 내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냐’는 MC 신동엽의 말에 “네”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사실 나이로만 보면 꽃노년 특집이 아닐까 싶다"며 출연자들이 모두 동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이찬원에게 홍서범은 "예전에는 40대가 중년이었는데 이제 만 65세까지가 중년이다"고 했다.
이어 홍서범은 갑자기 카드를 꺼내며 이게 뭔 줄 아냐고 했다. 알고보니 경로 우대 교통카드였다. 이에대해 홍서범은 "괜히 나이 든 것 같아 뒤늦게 신청했다"며 "지금은 대만족이다"고 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경로 우대 카드 없다고 했다. 이날 첫 무대를 연 홍서범은 올킬에 도전하며 ‘시절인연’을 열창했다.
이날 박남정은 딸인 스테이씨 시은의 이야기가 나오자 딸 바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MZ 세대에게 시버지라고 불린다는데’라는 말에 “시은이 아버지란 뜻”이라며 웃었다.
MC 이찬원은 “저는 ‘시버지’라는 말에 한 글자를 추가했다가 혼쭐날 뻔했다”라며 ‘시아버지’라고 농을 쳤다. 이에 박남정은 허공을 바라보며 “그럴 수도 있죠”라고 무미건조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남정은 딸에게 ‘불후의 명곡’ 무대 연습 영상을 보여줬는데, 시은의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남정은 “시은이가 ‘아빠, 그래도 이 나이에 춤추면서 노래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응원하면서도 지적을 하더라”며 “’여기서 자꾸 시선을 돌리지 마’라더라”고 웃었다.
딸이자 까마득한 후배인 딸 시은에게 조언을 들은 기분을 묻자 박남정은 “정말 신기하다. 예전에는 내가 이 꼬마들을 가르쳤는데, 지금은 제가 그걸 받고 있다니. ‘애들이 잘 컸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날 박남정은 ‘말하자면’ 등을 화려한 춤과 함께 선보였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