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해 이혜원이 배도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아들 용기(임소하)에 놀란 이혜원(이소연)은 배도은(하연주)을 의심했다. 도은은 “너 때문에 내 인생 꼬였으니까 너 때문에 용기 인생 꼬여도 할 말 없잖아?”라는 악담을 퍼부었고 이에 격분한 혜원은 도은에 물을 끼얹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자매 전쟁을 보다 못한 민숙은 “삐뚤어지려면 정도껏 삐뚤어져! 인간 같지도 않은 짓 하는 거 보면 지겹다.”라며 도은을 나무랐다. 도은은 “왜 자꾸 남의 집에 와요?”라고 쏘아붙였다.
민숙은 “너 애 건드린 거 천벌받아!”라며 세뇌를 언급했고 이에 도은은 “고모랍시고 봐줬는데 나 자극하지 마시고 이거나 치워요.”라며 친고모를 도우미 취급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용기는 곁에서 잠든 혜원을 발견하고 기겁한다. 용기는 “저리가! 오지마!”라고 소리치며 울음을 터트렸다. 혜원은 “엄마 정말 기억 안 나?”를 간절하게 물었지만 용기는 도은 품에 안기며 투정을 부렸다.
도은은 “용기가 나보고 엄마라고 하는 거 봤지?”라며 혜원을 도발했다. 혜원은 아동 정신의학분야 최고 권위자에 용기의 진단을 맡겼다. 기억이 조작됐다는 진단을 받은 혜원은 세뇌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쥔 도은에 무릎을 꿇었고 “부탁할게. 내 아들 용기 조작된 기억 풀 수 있는 그 사람 찾게 해줘.”라고 사정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김경희/연출 김신일, 최정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해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욕망과 복수 속에 6명의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며 극강의 서스펜스와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