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은에 세뇌 당한 용기가 엄마 이혜원을 알아보지 못하고 경기를 일으켰다.
윤이철(정찬)의 비자금을 손에 넣은 배도은(하연주)은 “우리 아이 태어났을 때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히든카드 만들어놨다는 게 이거였어?” 라며 이철에 비자금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당신 호전되면 당신 유일한 핏줄 용기랑 같이 살자.”라며 이혜원(이소연) 아들 용기를 세뇌시킨 사실을 알렸다. 손주 얘기에 이철은 발끈했고 “용기 건드리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뜨끔한 도은은 “용기는 멀쩡하게 잘 있어!”라고 둘러댔고 “왜 이혜원한테 친권 넘긴 거야? 우리 같은 편먹기로 한거 아니었어?”를 되물으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철은 모든 걸 다 가지려 하는 도은의 욕심에 피로감을 느꼈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
혜원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들 용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용기의 증상을 살핀 혜원은 도은이 용기를 빼돌렸을 때 세뇌를 시킨 정황을 의심했다.
용기가 잠든 걸 확인한 혜원은 고모 이민숙(김예령)에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갑자기 대화에 끼어든 도은은 “왜 몰라? 넌 그게 문제야.”라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혜원은 도은에 자신을 끔찍하게 미워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도은은 “어렸을 때부터 언니가 너무 싫었어. 네 옷 물려 입는 것도 싫었고 공부 좀 한다고 사람 기 죽이는 것도 싫었어.”라며 속사포처럼 혜원에 쌓였던 한을 쏟아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김경희/연출 김신일, 최정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해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욕망과 복수 속에 6명의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며 극강의 서스펜스와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