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윤이철(정찬)이 악화되는 증세를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병실을 찾은 배도은(하연주)은 이철이 몰래 감춰둔 비자금을 찾아냈다는 사실을 알렸다.
도은은 “채권 들고 영원히 사라질까 하다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용기 데리고 돌아왔어.”라며 이철을 걱정하는 척 뻔뻔한 연기를 시작했다. 이철은 “어디서 사기를 쳐? 내 채권 어디에 숨겨뒀어?”라며 비자금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도은은 “내가 그동안 자기한테 충성한 걸 봐서라도 나눠가져야지.”라며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이철은 도은이 채권 돈 세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눈치챘고 “우선 내가 퇴원할 때까지 잘 보관해놔.”를 당부하며 다시 한번 도은과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원하는 바를 이룬 도은은 희희낙락하며 과거사를 언급했다. “우리 아이 태어났을 때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히든카드 만들어놨다는 게 이거였어?” 라며 도은은 비자금을 향한 욕심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이어 “당신 호전되면 당신 유일한 핏줄 용기랑 같이 살자.”라며 이혜원(이소연) 아들 용기를 세뇌시킨 사실을 알렸다. 손주 얘기에 이철은 발끈했고 “용기 건드리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뜨끔한 도은은 “용기는 멀쩡하게 잘 있어!”라고 둘러댔고 “왜 이혜원한테 친권 넘긴 거야? 우리 같은 편먹기로 한거 아니었어?”를 되물으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철은 모든 걸 다 가지려 하는 도은의 욕심에 피로감을 느꼈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김경희/연출 김신일, 최정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해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욕망과 복수 속에 6명의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며 극강의 서스펜스와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