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목) 오후 10시 15분 KBS 2TV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에서는 '복권'의 당첨 확률과 자살을 하려는 절박한 사람들을 구하려는 구조의 손길에 대해 알아본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복권 당첨. 814만분의 1이라는 희박한 확률에도 기대를 잃지 않고 누구보다 진심으로 임하는 이들이 있다.
22년 동안 한 회차도 빠짐없이 복권을 구매했다는 80대 A 씨. 그가 복권에 쏟아부은 돈만 약 10억 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아직 찾아오지 않은 1등 당첨의 행운을 기다리는 그는 여전히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복권 용지를 모으고 있었다.
제작진이 만난 또 다른 남성 B 씨는 당첨 번호를 예측하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절대 나오지 않을 숫자들을 제외하는 ‘제외 수’ 방법, 용지에 그려진 ‘패턴’ 파악법 등, 과거 당첨되었던 번호들 속에서 나름의 규칙들을 분석해 냈다고 하는데, 이들의 바람처럼 정말 복권 당첨의 가능성을 높일 방법이 존재하는 걸까.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제작진은 복권 당첨에 대한 사람들의 식을 줄 모르는 열망과 함께, 실제로 1등에 당첨되었던 이들을 만나 ‘인생 역전’의 허상과 실태를 담았다.
●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생명이 움트는 봄은 역설적으로 자살률 또한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다. 자살을 막기 위한 활동을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유규진 씨. 매일 밤 11시가 되면 그의 조용한 사투가 시작된다.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게시 글을 모니터링하고 신상을 추적해, 경찰이 구출해 내도록 돕는 것이 그의 임무. 제작진과 함께 구조 활동을 이어가던 밤, 한 10대 소년이 함께 약물을 복용할 이를 찾는다며 위험한 신호를 보내왔다. 과연 소년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자살을 시도하려는 이들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에서 7년간 유족 면담을 통해 ‘심리 부검’을 진행한 결과, 자살사망자의 94%가 자살을 감행하기 전 다양한 방식으로 경고신호를 보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한 비율은 22%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제작진은 용기 내어, 지난날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들려주는 청년들을 만났다. 건물 십여 군데를 물색하고 다닐 만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었다는 박준영 씨. 그리고 다섯 번의 극단적 시도 끝에 결국 살아남았다는 또 다른 청년.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구조의 손길을 요청했을까. 이들을 구한 손길은 어떻게 닿을 수 있었을까.
인간-AI 협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은 5월 2일 목요일 밤 10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