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더 킹>의 한재림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를 감독했다.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한재림 감독의 넷플릭스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에이트 쇼>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한재림 감독이 각색하여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은 <머니게임>에 대해 “다른 서바이벌 장르와 다르게 영웅이 존재하지 않고 피카레스크 블랙코미디 장르의 느낌이라서 굉장히 독특했다”라면서 “이런 식의 드라마라면,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을 섬세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각색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획 과정에서 <머니게임>은 다른 참여자가 죽을수록 자신이 더 이익을 보는 ‘서바이벌’ 구조라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이후 작품인 <파이게임>의 룰이 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파이게임>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형식의 웹툰이었다. ‘누구도 죽으면 안 된다’는 점에서 다른 장르와 차별점이라고 느껴졌고, 더 블랙코미디 같았다”라고 밝힌 그는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합쳐 8명의 사람들이 그리는 새로운 쇼인 <더 에이트 쇼>를 만들어냈다.
<더 에이트 쇼>는 제목에 담긴 것처럼 8명의 사람이 8개의 층에서 8개의 희비극을 펼쳐나간다. 한재림 감독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싶었다”며 “8명 모두가 매 회차의 주인공이어서 보는 이마다 이입하는 사람이 달라도 되고, 이를 보는 어떤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관객들이 이 8명을 극 중 대상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고, 우리와 같은 사람들처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우리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8인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예고했다. 또한 <더 에이트 쇼>에는 ‘시간’과 ‘돈’을 중점으로 자본주의 사회 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본성, 그리고 양면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한재림 감독은 “주인공 자체도 영웅이 아니다. 선악 구조이기 보다 서로의 이해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우리의 평범한 삶처럼, 적어도 이 작품에서 무조건적인 선과 악은 없다”라고 전했다. 더해 “인간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조그만 사회가 만들어지면 생기는 민주주의, 독재 등의 구조와 자연스러운 현상들을 그리려고 했다”며 극중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관계 변화와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주로 영화를 선보였던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라는 점도 많은 이들이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는 포인트다. “영화와 달리 시리즈는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어서 사건들과 전환점이 빠르지 않으면 재미없게 느낄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기획 과정에서의 차이점을 밝힌 한재림 감독. “각 화마다 엔딩에서 다음 화를 보고 싶게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다음 화는 다른 인물로 전환이 되어야 했다”라는 한재림 감독의 말처럼 <더 에이트 쇼>는 매 편 엔딩에 전환점을 줘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자 믿고 보는 배우 8인이 선보이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소재로 기대를 고조시키는 <더 에이트 쇼>는 5월 17일(금)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