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치명적인 약점을 손에 쥔 모형택과 설판호가 아슬아슬한 공조를 이어갔다.
김태헌(연우진)이 14년 전 무언 봉토 공장 화재 사고 당시 119 신고 기록을 수집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모형택(윤제문)은 인맥을 동원해 자료를 입수한다. 신고 녹취 음성을 확인한 형택은 무진 그룹 회장 설판호(정웅인)를 찾아가 설우재(장승조)의 신고 녹취록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렸다.
사색이 된 판호의 반응에서 형택은 무진 그룹을 좌지우지할 약점을 잡게 됐다는 걸 확신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우세를 달리고 있던 형택은 무진그룹을 압박해 난항에 부딪혔던 리조트 사업을 밀어붙일 계획을 세웠다.
며칠 뒤 판호를 찾아간 형택은 무진 그룹에서 추진 중인 리조트 개발을 밀어주겠다는 조건으로 개발 이익 49%를 요구했다. 이어 “화재 사고 났던 날 자네 차 헤드라이트가 형편없이 깨져 있더라고. 사고를 낸 게 자네야 아들이야?”라며 14년 전 이나리 뺑소니 사고를 언급했다.
판호는 “홍기사가 내 아들을 태우고 오다가 친구를 치었어.”라고 둘러댔고 이에 형택은 “내가 한번 홍기사를 만나봐야겠네.”라며 판호의 반응을 살폈다. 판호는 얼마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홍기사의 소식을 전했다.
형택은 “자네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잘 따져보도록 해.”라며 판호에 경고했고 그제야 판호는 “자네 명치 흉터 한박사한테 3주 전에 치료받았다던데?”라며 대국민 자작극을 벌인 형택에 반격을 시작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척 스릴러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