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토) 오후 7시 10분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 이만기가 경기도 안양을 찾는다.
그 이름도 편안할 '안'에 기를 '양', 이름만큼 포근하고 활기찬 안양. 산수와 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동네에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신록같이 아름답고 편안한 곳 <동네 한 바퀴> 268번째 여정은 경기도 안양에 쉬이 마음 뉘러 떠나본다.
관악산 자락의 비봉산 정상, 절벽을 이용해 만들어진 암자가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6.25 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현대식으로 재건된 망해암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날이 좋으면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일몰과 야경 명소로도 유명한 망해암은 한낮에도 안양의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시야가 환한 망해암에서 경기도 안양과 첫인사를 나눈다.
1980년대 말 수도권의 대규모 주거 단지를 위해 조성된 평촌 신도시. 이곳에 이름도 생소한 테라리움 공방이 있다. 테라리움이란 반려 식물의 인기와 같이 수요층이 늘어난 취미인데 땅을 뜻하는 라틴어인 Terra와 장소를 뜻하는 -arium의 합성어로 식물을 키우는 사육장이다. 투명한 유리용기에 흙, 모래, 자갈 등을 깔아 나만의 작은 지구, 하나의 생태계를 만든다. 원래 아동 미술을 전공했던 박미령 씨는 우연히 만난 이끼의 매력에 빠져 공방까지 열게 되었다는데. 사시사철 푸르게 세상을 덮어주는 이끼를 볼 때마다 언제나 따듯하게 어깨를 감싸주던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미령 씨. 아버지의 부고라는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인생을 지탱하게 도와준 이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만난다.
▶국내 유일 소방청사 소방망루가 있는 안양119안전센터
전화가 보급되기 전인 1970년대 소방의 화재경보기가 되어준 소방망루. 국내 유일하게 소방 청사에서 관리하고 이용 중인 소방망루가 안양에 있다. 1977년 개서 이후 안양뿐만 아니라 군포, 의왕까지 망루 요원이 24시간 화재를 감시하며 경기 중부의 안전을 책임지던 망루는 1980년대부터 망루의 원기능을 점차 잃었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로 새로이 발돋움했다. 시민들을 위해 상시 개방된 안전 체험 공간이자 안양시로 첫 배명을 받으면 무조건 찾아야 한다는 필수 코스로 안양 소방관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곳이다. 유일의 의미를 넘어 소방의 역사 그 자체인 안양의 파수꾼을 만나본다.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계곡물 덕에 전국 피서지로 유명했던 안양유원지는 2005년부터 시작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사업을 통해 안양예술공원으로 거듭났다. 도시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게끔 조성된 공원에는 산책로 곳곳에 국내외 예술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삼성산 능선을 따라 만든 전망대에 올라, 한 폭의 예술이 된 자연과 작품들을 한눈에 담는다.
안온한 자연과 살가운 이웃이 있어 몸과 마음이 평안한 동네. 오늘 하루도 안녕하고 양양히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4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68화 마음 편히 산다 – 경기도 안양]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