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은이 윤이철의 뇌종양 증세를 눈치챘다.
비전 인베스트먼트 본사는 한국 지사장 이준모(서하준)가 YJ 그룹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해임을 거론했다. 누구보다 철저하게 보고서를 작성했던 준모는 의아함을 느꼈고 누군가 자신을 사칭해 잘못된 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준모는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본사와의 통화에 유난히 관심을 보였던 윤이철(정찬)의 행동을 떠올렸다. 준모는 “독사 같은 윤이철 짓이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철은 배도은(하연주)이 YJ 그룹 디자인실에 입사하기 위해 이혜원(이소연)과 준모가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철은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거였어.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며 노발대발했다.
이에 도은은 “당신 더 이상 사건 만들면 안 될텐데?”라며 이철이 챙겨 먹고 있는 약통을 꺼내 보였다. “또 무슨 수작이야?”를 되묻는 이철에 도은은 “이 마약성 진통제 말기 환자한테 처방하는 거잖아.”라며 이철이 감추고 있던 약점을 잡고 늘어졌다.
이철은 “역시 배도은답네.”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도은은 뇌종양 증세 중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사회에서 알면 당신 대위원 자리 그냥 둘까?”라며 이철을 몰아붙였다.
궁지에 몰리자 바로 발톱을 드러내며 반박하는 도은에 이철은 “오늘 너한테 뒤통수 여러번 맞는다?”라며 감탄했다. 도은은 “당신이 나한테 잘하면 나도 당신한테 잘할게.”라며 공조 유지를 제안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김경희/연출 김신일, 최정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해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욕망과 복수 속에 6명의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며 극강의 서스펜스와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