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피해자의 속옷에서 채취한 DNA 덕분에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이춘재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14살 여중생의 시신은 신고 있던 스타킹으로 양손과 양 발이 묶이고 속옷으로 재갈이 물린채 발견됐다. 1990년 11월에 발생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으로 전국은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어린 여학생에 행해진 범인의 끔찍한 악행에 안현모와 이지혜는 “욕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라며 분노했다.
피해자 속옷 재감식을 담당한 감식관은 범인의 손이 닿을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측되는 DNA를 추출하는데 성공한다.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DNA를 대조하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의 신원이 드러났다.
담당 형사는 이춘재의 접견을 요청하며 교소도에 분리된 접견실을 요청했다. 교도소 측에서는 이춘재를 25년 모범수라 칭하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무기징역이라도 20년 이상 모범수로 복역하면 가석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김복준의 설명에 안현모는 “세상에 다시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찔한 표정을 지었다.
흔쾌히 접견에 응한 이춘재는 담당 형사의 인터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언급하는 형사에 이춘재는 “잠시 화성에 살았을 뿐이다.”라고 둘러댔다.
담당 형사는 여성 프로파일러 3명을 동반하고 이춘재를 접견했다. 형사는 여성 프로파일러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피는 이춘재의 눈빛을 간파했고 인터뷰에 프로파일러들을 참여시켰다. 이춘재는 180도 달라진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며 “듣고 싶은 얘기해 줄 수도 있다.”라며 자백을 암시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