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에 화성 연쇄 살인 자백을 받아내기 까지의 숨막히는 수사 과정이 공개됐다.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 가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진범의 정체는 뜻밖의 제보에서부터 밝혀졌다. 경기남부청 미제 사건 수사팀에 연쇄살인범이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단서를 쫓던 담당 형사는 이춘재 검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증거물을 발견했다.
담당 형사는 오산 경찰서에 보관돼 있던 살인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의 속옷을 발견했고 이를 국과수에 재감식 의뢰했다. 속옷의 주인공은 1990년 11월 하굣길에 실종돼 다음 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던 여중생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친구들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다가 5시에 하교했다. 교차로에서 친구와 헤어지고 홀로 어두운 시골길로 들어선 여중생은 영원히 귀가하지 못한 채 차디찬 눈 밭에서 생을 마감했다.
피해자는 신고 있던 스타킹으로 양손과 양 발이 묶여 있었고 입에는 속옷으로 재갈이 물려있었다. 화성 연쇄 살인범의 시그니처 정황이 발견되자 전국은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어린 여학생에 행해진 범인의 끔찍한 악행에 안현모와 이지혜는 “욕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라며 분노했다.
피해자 속옷 재감식을 담당한 감식관은 범인의 손이 닿을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측되는 DNA를 추출하는데 성공한다.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DNA를 대조하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의 신원이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