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도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이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절묘한 기울기란다. 23.5도가 만들어 내는 기적같은 리듬을 찾아 나선다. 제작기간 3년, 제작비 16억원, 촬영국가 15개국에 이른다. 남극과 북극,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초대형 다큐멘터리 <23.5>가 시청자를 찾는다.
KBS 공사창립특집 대기획 <23.5>는 3월 3일(화), 밤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일, 19일, 26일 밤, 4부작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만약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가 23.5도가 아니라면? 만약 지구의 기울기가 10도라면, 적도는 더 뜨거워지고, 극지방은 더 추워진다. 얼음으로 뒤덮힌 남극과 북극의 면적이 늘어난다.
만약 지구의 기울기가 60도라면, 적도가 극지보다 적은 양의 태양빛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적도 부근에 빙하나 해빙이 생길지도 모른다. 자전축이 수직에 가까울수록 계절 변화는 작아지고, 자전축이 옆으로 누울수록 계절 변화는 커진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절묘한 기울기는 지구에 기적같은 리듬을 선물했다. 순서를 바꿔가며 얼어붙는 북극과 남극, 해류가 연결시킨 생명과 문명의 이동, 한 방울의 비를 기다리는 메마른 대륙, 여전히 호흡하는 거대한 산맥. 인간은 그 안에서 문명의 방향을 깨닫는다.
놀라운 선물, 23.5도. 그것이 만들어낸 리듬은 생명의 에너지고, 문명의 나침반이었다.
2020년 KBS 공사창립다큐멘터리 <23.5>는 3월 3일(화) 밤 10시, KBS1에서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1부 ‘봄날의 전투 극과 극’ (3일 화요일 밤 10시)
2부 ‘기다림의 조건 건기’ (12일 목요일 밤 10시)
3부 ‘보이지 않는 손 해류’ (19일 목요일 밤 10시)
4부 ‘호흡은 깊게 고산’ (26일 목요일 밤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