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판호, 설우재 부자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했던 추악한 비밀의 전말이 드러났다.
14년 전, 무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모수린(홍지희)은 사육장 토끼에게 재미로 쥐약을 먹였고 이를 이나리가 목격했다. 나리는 선생님에게 수린의 동물 학대를 고발했고 수린은 유윤영(한채아)에게 도움을 구했다.
수린은 봉토 공장으로 나리를 불러냈고 윤영이 나리의 머리를 가격해 기절시켰다. 윤영은 나리 주번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였고 수린과 함께 도망쳤다. 이 사고로 12명이 사망하며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윤영은 공장을 집어삼키는 불길을 황홀하게 바라봤고 수린도 묘한 희열을 느꼈다. 그때, 수린의 눈에 숲을 향해 도망치는 나리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후 나리는 자취를 감췄고 나리의 가족에게는 불에 탄 나리의 시신이 양도됐다.
딸 수린의 진술 내용을 확보한 모형택(윤제문)은 나리가 현장에서 도망쳤다는 사실에 설판호(정웅인)를 떠올렸다. 2009년 화재 사고 당시 형택과 판호는 함께 있었고 형택은 공장 부지를 개발하고 싶어 하던 판호에 신이 도왔다며 축하를 전했다.
하지만 판호의 표정은 어두웠고 차에 물건을 가지러 가려는 형택을 극구 말리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이후 몰래 판호의 차를 살피던 형택은 깨진 헤드라이트에 피가 묻어 있는 걸 확인했다.
형택은 판호를 찾아가 화재 사고가 일어난 날 119 신고 데이터를 김태헌(연우진)이 입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형택은 “신고자 중 아는 목소리가 있던데?”를 넌지시 언급했고 이에 판호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척 스릴러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