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영이 서정원에 설우재의 비밀이 담긴 메시지를 남기고 투신했다.
출국 금지까지 당하며 사면초가에 몰린 유윤영(한채아)은 서정원(김하늘)을 납치하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다. 윤영 휴대폰 전원이 고속터미널에서 켜진 걸 확인한 김태헌(연우진)과 형사들은 현장에 덩그러니 놓인 휴대폰에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한다.
깨어난 정원에 윤영은 “내가 원하는 건 우재가 매분 매초 날 기억해 주고 절대 잊지 않는 거예요. 당신이 도와줘야 완성돼요.”라며 설우재(장승조)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정원은 “여기로 우재 불렀어요?”를 물으며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이에 윤영은 “우재가 직접 봐야 이 최후의 밤이 완벽해지는데 당연하죠.”라며 동반 투신을 예고했다. 정원은 “당신과 내가 죽는 걸 보면 우재도 죽을 거예요.”라며 우재에 집착하는 윤영을 자극했지만 윤영은 “그 인간 나보다 더 무서운 인간이에요. 설우재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죽기 전에 알려줄게요.”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때, 우재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옥상에 도착했다. 윤영은 “한 발자국이라도 떼면 바로 서정원과 함께 떨어질 거야.”라고 겁박했다. 상황을 파악한 우재는 “안 움직일게. 네가 시키는 거 다 할게.”라며 윤영에 호소했다.
윤영은 “내가 한국 뜨고 어딘가에 도착하면 나 따라올 거야?”를 물으며 마지막까지 우재에 집착했다. 우재는 “그래... 그럴게.”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윤영은 미친 듯이 웃으며 다시 살의를 들어냈다. 윤영은 “더 안 속아. 너도 네 와이프한테 진실을 말하지? 내가 대신해줄까?”라며 정원을 향해 몸을 숙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척 스릴러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