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목) 밤 10시, KBS1TV에서 방송되는 KBS아카이브프로젝트 <모던코리아>에서는 한국인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긴 삼풍백화점 붕괴를 다룬 ‘시대유감, 三豊(삼풍)’이 시청자를 찾는다.
25년 전,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강남 서초의 한복판에서 최고급 백화점이 무너진다. 502명이 죽고 937명이 부상을 입은 6.25 이후 최대의 참사. 한 달 가까이 티브이를 통해 생중계되었던 대한민국의 국가적 트라우마 삼풍백화점 붕괴. 과연 이 백화점의 붕괴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한 걸까.
<모던코리아 - 시대유감, 삼풍> 은 당시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직접적 원인 뿐 아니라 붕괴의 배후에 있는 시대적 풍경에 주목한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전 삼풍백화점 사장 이한상 씨의 입을 통해 삼풍의 성장 역사를 들여다본다.
이한상 씨의 이야기 속 등장하는 불도저, 강남, 아파트, 백화점 등 삼풍 발전의 키워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한다. 이한상 씨가 이야기하는 삼풍의 역사는 KBS의 살아있는 아카이브 자료와 만나 대한민국 성장역사의 뒷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내준다.
재구성, 삼풍백화점
<모던코리아 - 시대유감, 삼풍>은 삼풍백화점의 붕괴부터 사고의 수습과정을 다양한 증언으로 재구성한다. 전 삼풍백화점 사장, 유가족, 사건 담당 검사, 경찰관, 구조대장, 간호사, 전 삼풍백화점 직원, 삼풍주유소 사장, 특별대책점검반 건축사 등 사고와 관련된 현장에 있었던 다양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고의 시작과 끝을 드러내준다.
KBS의 자료실에 있었던 방대한 아카이브는 이들의 증언을 뒷받침해주며 당시 우리 사회는 이러한 거대한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그 수습과정은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벌써 25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기시감을 지니는 영상들은 우리 사회가 지금 어디까지 온 것인지 무표정하게 묻는다.
참사 25년 뒤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던코리아 - 시대유감, 삼풍>은 전 삼풍백화점 사장 이한상 씨와 삼풍백화점 참사 유가족이 서로에게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사의 가해자와 피해자. 그들이 25년 만에 주고받은 메시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이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던코리아 - 시대유감, 삼풍>은 2월 6일 목요일 오후 10시 KBS1에서 방송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