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夜限) 사진관’ 주원도 결국 단명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한 걸까.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에서 서기주(주원)의 삶은 무척이나 애처로웠다. 사자의 물건인 사진기를 훔쳐서 명이 다한 제 아들의 목숨을 살린 조상 서남국(박병은)의 죄로 인해 집안 대대로 35살까지 밖에 살지 못한다는 단명의 저주를 받았기 때문. 선대 사진사들이 모두 35살을 넘지 못하고 죽은 뒤 혼자가 된 기주는 곧 자신에게도 닥칠 운명에 체념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 다른 사진사들과는 다른 유리한 점은 있었다. 바로 각각 빙의 능력과 염력을 가진 고대리(유인수)와 백남구(음문석)가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죽을 힘을 다해 운명에 맞서고 싶지는 않았고, 그의 목숨을 노리는 거대 악귀(이현걸)와 대적할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어차피 피하지 못할 저주라면 그저 조금이라도 덜 비참하게 죽었으면 하는 게 기주의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런 그가 ‘세이프존’ 한봄(권나라)을 만나 마음의 변화가 일었다. 그녀의 존재는 고독했던 그의 삶에 따뜻한 봄을 선물했고, 사진관에 찾아오는 귀객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주고,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함께 늙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싫어하는 운동도 하며 체력을 단련했다. 지금보다 더 빨리 뛰어 악귀를 사진관으로 유도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사진관 안에서 봄, 고대리, 남구의 보호에 힘입어 악귀를 영영 없애기 위해서였다.
36살을 맞기 위해 이렇게나 노력했는데, 오늘(22일) 기주 앞에 또 한 번 예측불허한 사건이 펼쳐진다. 공개된 스틸컷에는 기주와 봄의 놀이공원 데이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설레는 핑크빛과는 전혀 다른 기류가 흐른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눈에 어쩐지 슬픔이 가득 어려 있는 것. 이는 12회 예고 영상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기주가 피를 흘린 채 구급차에 실려가는 위급한 상황이 불안감을 상승시키는 찰나, 곧바로 기주의 손이 봄을 통과해 버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그녀 앞에 귀신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더 이상 울리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미안해요”라는 그의 애달픈 사과에 봄은 오열한다. 상상도 못했던 소름 돋는 전개다.
‘야한 사진관’ 제작진은 “오늘(22일) 밤,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고 기주가 생과 사를 오가는 등, 예측불가 전개가 휘몰아친다. 기주와 봄의 세이프존 로맨스가 이대로 끝나버리고 마는 것인지 지켜봐달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회차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 12회는 오늘(22일) 월요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