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랑스 영화 주간
프랑스 영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알리고 기념하는 ‘2024 프랑스 영화 주간 (Semaine du cinéma français 2024)’ 개막식이 지난 18일(목) 오후 7시 아트나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당신이 머무는 프렌치 필름’을 주제로 완성도 높은 미개봉 최신 프랑스영화 9편을 프로그래밍한 2024 프랑스 영화 주간 개막식에는 홍보대사인 배우 이엘,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참사관 루도빅 기요, TV5MONDE 아태지역 지사장 알렉상드르 뮐러,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 협회 정상진 회장 등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각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프랑스 대사관 루도빅 기요 문화 참사관은 “한국 관객들이 한국 최초로 공개되는 9편의 프랑스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동시대 프랑스 영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행사”라는 의미와 더불어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은 영화인들, 공공기관, 그리고 영화애호가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며, 상영관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관”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영화관에서 함께 관람하고, 함께 동요/호흡하고, 함께 (이 순간을) 살아갑니다. 영화관을 사랑해 주시고, 자주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매주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프랑스어 영화관이라 할 수 있는 TV5MONDE 아태지역 지사장 알렉상드르 뮐러는 “한국은 프랑스와 더불어 진정한 영화의 나라입니다. 따라서 제3회 프랑스 영화주간에 TV5MONDE가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음을 언급하며 축사를 전했다. TV5MONDE는 지난 15년 동안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고전 걸작 등 프랑스 명화, 동시대 프랑스 영화의 다양성과 다채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최신 영화들을 한국어 자막과 함께 제공하는 채널이다.
2024 프랑스 영화 주간
한국 수입배급사협회(KBDF) 정상진 회장은 “한국 수입배급사협회의 회원사들은 오래전부터 프랑스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산업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프랑스 영화 주간 행사는 한국 수입배급사협회와의 오랜 우정과 협력의 결실”이라고 언급하며 2025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2024 프랑스 영화 주간’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연결을 더욱 강화하고, 두 나라 사이의 이해와 우정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개막을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2024 프랑스 영화 주간 홍보대사인 배우 이엘은 직접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프랑스 영화 주간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평소에 프랑스 문화를 좋아해 왔고, 영화 보기를 좋아합니다. 오늘 밤 이 자리를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도 물론 함께 잘 즐기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 프랑스 영화 주간에서는 아직 한국에 개봉되지 않은 미개봉 최신 프랑스 영화 9편을 상영한다.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영화제에 초청, 수상한 상영작들은 현시기 프랑스 영화, 문화의 경향과 흐름들을 담아내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관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24 프랑스 영화 주간
■■■ 상영 프로그램 안내 ■■■
▶ 괴물: 가족 이야기(The Host: Family Stories) 2006년 제작된 한국영화 <괴물>에 참여한 출연진/제작진들의 17년 후 인터뷰 등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와 더불어 세계적인 성공작에 대한 친밀한 추억을 공유하는 다큐멘터리
▶ 애니멀 킹덤 (Le Règne animal)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질문하는 독특한 SF. 특수 효과와 명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액션 영화이자 10대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틴에이저 무비. 2023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수상작
▶ 더 드리머 (L'Homme d'argile) 주인이 떠난 외딴 정원, 애꾸에 추하고 뚱뚱한 라파엘은 어머니와 지내며 그곳을 관리한다. 어느 날 밤, 상속녀 개랑스가 찾아오는데…자크 리베트의 <누드모델>(1991)이 시간과 미의 예술이라면, <더 드리머>는 사랑과 꿈의 예술이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2023 베니스영화제 초청작
▶ 생 토메르 (Saint Omer) 콜리는 학생이자 세네갈 이민자로, 15개월 된 딸을 해변에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다. 교수이자 소설가인 라마는 콜리가 프랑스에서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된 것을 보면서 점점 자신의 삶에도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토론토영화제 스폐셜프레젠테이션 초청작
▶ 북두칠성 (Le Grand Chariot) 삼남매와 아버지, 할머니는 순회 인형극을 운영한다. 공연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족들은 공연을 이어가며 아버지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2023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 공드리의 솔루션북 (Le Livre des solutions) 퇴출 위기 상황에서 시골로 도피한 감독 마크는 영화와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새로운 영감을 찾으려 애쓰다가 자신만의 솔루션 북을 만들기에 이른다. 공드리 감독의 개인적 경험, 특유의 상상력과 위트, 판타지적 현실을 통해 창작의 고통과 창작자의 무책임을 동시에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2023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 (Chronique d'une liaison passagère) 미혼모와 유부남이 만나 연인이 된다. 오직 즐거움을 위해서만 서로를 만나고 낭만적인 감정은 키우지 않기로 했지만, 생각보다 서로 너무 잘 맞는것에 놀라게 되는데… 2022 칸영화제 초청작
▶ 더 비스트 (La Bête) 감정이 위협이 되는 가까운 미래에 가브리엘은 마침내 자신의 과거 삶으로 돌아가 모든 강한 감정을 없애는 기계에서 자신의 DNA를 변화시키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중 가브리엘은 루이를 만나 강력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데… 2023 베니스화제 초청작
▶ 치킨 포 린다 (Linda veut du poulet!) 어느 날, 폴레트의 반지가 사라진다. 애꿎게 딸 린다를 혼낸 폴레트는 사과의 의미로 딸에게 소원 하나를 들어주기로 한다. 린다는 어릴 적 세상을 떠난 아빠가 만들어 주던 치킨 요리를 해달라고 하는데, 때마침 파업으로 모두 문을 닫은 가게들. 둘은 요리에 쓸 닭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2023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3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작
▶ 사이렌 (La Sirène) 1980년 9월, 이라크의 침공으로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한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형은 전선으로 떠나고, 어머니는 포화를 피해 동생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다. 형을 기다리며 할아버지와 함께 남기로 한 소년 오미드는 아바단의 항구에서 버려진 보트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2023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3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음악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