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가 드라마 ‘비밀은 없어’에 모든 것을 쏟는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고경표는 예스맨에서 자비 없는 팩트 폭격기로 인생 반전을 맞게 되는 아나운서 ‘송기백’을 연기한다. 거짓말을 못하고 속마음도 여과없이 터뜨리다 보니, 직장 상사에게도 하고 싶었던 말을 다한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대신한 그의 거침없는 폭로가 속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작 고경표 본인은 “기백으로 살아봤지만, 그런 경험을 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는 않는다”는 솔직한 소감으로 운을 뗐다. 하지만 그에게 분명한 건 하나 있었다. “연기를 할 때 나 조차도 감정에 솔직해지는 걸 느꼈다. 그래서 통쾌했고,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공개된 티저 영상 후기에선 “고경표도 즐긴 것 같다”는 댓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얼굴 근육,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표정, 그리고 몸개그를 수반한 액션과 리액션까지, 고경표가 “웃음 열정을 불태웠다”는 연기만 보고 있어도 벌써부터 재미있다. “작품의 모든 인물들이 겪는 상황이 재미있었고, 내가 송기백 역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비밀은 없어’를 선택하고 촬영을 시작한 고경표 역시 ‘재미’를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래서 “무조건 재미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최고로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고경표가 거짓말 못하는 캐릭터에서 느낀 차별화된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공감이었다. 그가 대본을 보고 처음 느낀 기백은 “정말 열심히 사는 직장인”이라는 것이다. ‘뇌섹남’, ‘금수저’, ‘고스펙’ 등 아쉬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이미지를 쌓아 올리기까지, 기백은 정말 성실하게 K-직장인 모드로 살았다. 상사가 시키고 부탁하는 일은 참을 인자를 새기며 군말없이 다할 정도였다. 하지만 입이 통제가 되지 않으면서 직장 내에서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위기에 처한다. 그래서 고경표는 “꿈이 있지만 인생은 늘 바라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기백의 상황에 무척 공감했고, 그럼에도 기백이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게 좋았다”고 밝혔다. “기백이 반듯한 FM 아나운서이지만, 좀더 친근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는 연기 방향을 정한 것도 이러한 공감 포인트를 더욱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즐겁게 촬영했다. 행복했고 성취도 느꼈다. 그래서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값진 장면들을 얻었다”고 소회한 고경표. “이렇게 소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의 삶에 잠시나마 웃음, 즐거움, 공감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 앞서 얘기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그게 최고다”라는 당부를 남겼다. 고경표가 연기에도 진실과 진심만을 담아 완성시킨 송기백을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는 이유다.
통제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 ‘비밀은 없어’는 오는 5월 1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SLL·키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