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적극적인 축가 자청에도 조세호가 이를 한사코 거절하는 티키타카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21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고향 군산을 찾은 김수미 보스가 풀치 조림 레시피 전수에 나섰다. 정지선은 김수미를 위해 중국식 완자 요리와 풀치 강정까지 뚝딱 만들어 김수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김수미가 정지선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자 선예와 박장현의 부러움이 폭발했고, 정지선은 “내가 왕이다”라며 으쓱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풀치 조림, 풀치 강정, 사자머리 찜에 김수미표 김치 4종까지 군산 명물로 가득한 밥도둑 한 상이 완성돼 꿀맛 식사가 시작됐다. 김수미는 학교로 도시락을 갖다주시던 자상한 아버지의 허름한 차림을 부끄러워했던 철없던 시절을 떠올렸고, 선예도 돌아가신 할머니 손맛이 그리웠다는 말로 뭉클함을 안겼다. 정지선이 입덧할 때 누룽지 백숙을 못 사 온 남편에게 서운했다고 하자 김수미는 “결혼한 지 50년 됐지만 아직 남편과 싸운다. 죽어야 끝나”라는 말로 폭소를 안겼다. 곧이어 김수미는 “부모님 생전에 맛있는 걸 못 해 드린 후회 때문에 남들에게 더 퍼주는 것”이라며 하늘을 향해 “곧 갈게요”라는 말로 먹먹함을 안겼다.
정지선 보스가 정호영 셰프와 함께 치솟은 물가로 매장 콘셉트 변경을 위해 초저가 식당 투어에 나섰다. 두 사람이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짜장면, 우동, 통닭, 탕수육 등 총 7가지 메뉴를 3만 원대에 맛볼 수 있는 식당. 사장님은 사고가 잦은 배달을 없애 인건비 절감, 식자재 직접 구매로 음식값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고, 월 매출 6천만 원, 순수익 3천만 원의 알짜 매장으로 자리매김한 것. 다음으로 찾은 곳은 100g에 3,300원 삼겹살 초저가 식당으로 사장님이 낮에는 육가공 회사 근무, 저녁에는 매장 운영을 함으로써 질 좋은 삼겹살 제공이 가능하고 상추 무한 리필 등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저렴한 월세와 적은 인건비, 원재료비 절감이 초저가 식당의 필수 요건임을 확인한 두 스타 셰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식삿값 계산으로 마지막까지 투닥거리는 정지선, 정호영의 모습에서 영상이 마무리됐다.
박명수 보스가 KBS 라디오 DJ 윤정수, 남창희, 조정식, 데이식스 영케이와 함께 한 청취율 상승 대책 회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남창희는 “군산이 고향인 명수 형이 박대를 좋아하셔서 개발한 메뉴”라며 박명수에게 감동을 안겼고 “결혼만 하면 되겠다”라며 남창희의 결혼을 기대하는 박명수로 인해 결혼을 앞둔 남창희의 절친 조세호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화제가 전환됐다. 박명수는 축의금 1백만 원을 내세우며 조세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축가를 불러주겠다는 박명수에게는 한사코 “축하만 부탁드린다”던 조세호가 영케이의 축가는 고민 없이 단번에 수락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의 절친 유재석과의 깜짝 전화 연결 뒤 본격적인 청취율 대책 회의가 이뤄졌다. 박명수는 오프닝 임팩트를 위해 시그니처 사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영케이는 오프닝 효과음 개인기를, 윤정수도 수준급 김수미 성대모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청취율이 높은 박명수가 라디오 출연권을 걸고 조정식과 영케이의 끼 방출 시간이 이어졌다. 여기서도 박명수는 ‘삐딱하게’를 선곡한 조정식 대신 ‘네버엔딩 스토리’를 선곡한 영케이를 적극 지지하면서도 영케이의 마이크까지 빼앗아 노래를 부르며 이날의 DJ 회동이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