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극장가에 ‘정치영화’가 나타났다. 걱정마시라. 라미란이 주인공이다. 작년 <걸캅스>로 깜짝 흥행몰이를 했던 라미란이 이번에는 여의도에서 판을 흔든다. 2월 12일 개봉예정인 <정직한 후보>이다.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정직한 후보>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이다. 이 영화는 2014년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동명의 영화를 한국에 맞춰 각색한 작품이다.
<브라더>로 코미디에 실력을 보여주었던 장유정 감독은 “브라질은 정치적, 도덕적인 잣대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한국 정서와 설정에 맞춰 변형시켰다”라고 밝혔다. 특히 ‘거짓말을 못 하게 됐다’라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이기 때문에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장 감독은 “실제 정치인, 보좌관, 대변인 등을 만나 지속적으로 취재했다. 선거운동을 팔로잉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유정 감독은 원작의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완성하면서 이 캐릭터가 연기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숙하고 진지한 부분을 코믹하면서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게 중요했는데 남녀 불문 라미란 배우라면 이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캐릭터 설정을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4선에 도전하는 3선 의원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는 대놓고 코미디를 표방했다.”라며 “어느 한 지점이라도 관객들의 코를 꿸 수 있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웃겨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라고 연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주상숙 의원의 열혈보좌관을 연기한 김무열은 “관객들이 내 작품을 보면서 웃는 모습을 본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라며 “<정직한 후보>가 코미디 영화긴 하지만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 웃기는 연기를 하는 라미란 배우의 리액션을 받아 진지하게 임했다. 라미란 배우의 미친 연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겁지 않게, 복잡하지 않게, 대놓고 웃기는 정치코미디 <정직한 후보>는 내달 12일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