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지 조항리 커플이 불후의 명곡을 찾았다.
20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세기의 사랑꾼 특집’으로 전파를 탔다.
이번 ‘불후의 명곡’은 성큼 다가온 봄처럼 찬란하고 따사로운 사랑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라인업은 그야말로 ‘핫’하다. 이용식X이수민X원혁, 서정희X김태현, 송지은X박위, 김혜선X스테판, 배혜지X조항리 등 총 5팀이 출헸한다.
이날 세기의 사랑꾼 5팀이 거침 없이 닭살 애정을 표현하고, 이를 들은 이찬원은 “점점 듣다 보니까 기분 좀 언짢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계속되는 애정행각에 이찬원은 눈에 불을 켜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방송 중에 손 잡는 거 안 된다”고 단속에 나섰다.
MC 김준현은 “여기서 유일하게 짝이 없는 사람은 이찬원 혼자다”고 약 올리고, 이찬원은 괴롭다는 듯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일한 솔로남이자, 예비 사랑꾼 이찬원은 자신의 히트곡 ‘망원동 부르스’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오늘따라 쓸쓸한 외로움의 감정을 담은 이 노래가 더욱 애절하게 펼쳐졌다.
이날 서정희는 연인 김태현과의 오작교로 어머니를 꼽았다. 서정희는 “엄마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식사하면서 건축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다”며 웃었고, 김태현은 “어머니가 저를 25년 정도 아셨다. ‘둘이 같이 저녁 먹으면서 친구처럼 지내라’고 하셨는데, 평생 같이 저녁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
MC 이찬원이 프러포즈를 언급하며 “얘기가 된 말이냐”고 묻자 서정희는 아직 프러포즈를 받지는 않았다며 쑥스러워한다. 김태현은 서정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내는데 ‘서정희가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없다”는 답으로 놀라움을 샀다가 곧장 “항상 예쁘다”고 말해 서정희를 웃음 짓게 했다.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당시 김태현이 자신의 곁을 지켰다며 감동적인 일화도 전했다. 서정희는 항암 중 머리가 빠졌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려 했지만, 김태현이 이를 만류했다. 서정희는 김태현이 직접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갑자기 딱 나타났는데 머리를 빡빡 밀고 있더라. 머리를 싹 밀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걸 두고두고 보는데 여전히 감동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용식은 사위 원혁을 바라보며 “너도 머리를 밀어라”라며 농담을 던졌고, 원혁 역시 “제가 같은 세기의 사랑꾼으로 여기 앉아 있다는 게 갑자기 부끄럽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송지은과 박위 커플의 출연도 관심을 모았다. 송지은 남자친구인 박위는 “송지은의 남자, 박위다”라고 인사하더니 “나 박위, 성공했다. 세금 많이 내겠다”며 만세를 불렀다. 9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방문했다는 송지은은 “예전에는 나올 때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은 든든한 사람과 함께 나와서 긴장이 덜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위는 송지은을 처음 볼 당시를 회상했다. 김기리의 소개로 아침 예배에 나가게 된 박위는 송지은을 보고 후광을 느꼈다며 “저 한 쪽에서 빛이 났는데 거기 지은이가 있더라. 첫눈에 반했다”고 미소 짓는다. 송지은 역시 “유튜브에서 박위를 봤는데 어떻게 저렇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긍정적이고 사랑이 많을까 생각했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KBS 간판 커플인 기상캐스터 배혜지와 KBS 아나운서 조항리의 러브 스토리도 관심을 모았다. 조항리는 "뉴스 진행으로 일하던 중, 혜지가 기상캐스터 대타로 왔다. 그때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선배님, 저랑 사진 찍어요!'라고 하더라. 그 얘기 하나에 나 혼자 설레었다. '혹시 이거 그린라이트인가?' 싶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비밀 연애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혜지는 "그래도 너무 대놓고 연애를 할 순 없으니 우리끼리 티를 내지 않으려고 보물찾기를 했다. 우리 만의 사내 데이트인데, 예를 들어 간식을 챙겨주고 싶으면 간식을 어느 날에는 혈압 측정기 앞에, 어느 날에는 녹음실 앞에 두곤 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준현은 "내가 주변에 저런 걸 알았으면 어떻게든 찾아내서 다 먹어치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배혜지는 "실제로 선배들이 다 알고 있어서 '내가 먹어버릴까'라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