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며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흑백판이 내달 극장에서 공개된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기생충>의 흑백판이 2월 말 한국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기생충>의 흑백버전은 오늘 개막하는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친 <기생충> 흑백판은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를 선보일 것이다. 평소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은 <마더> 흑백 버전도 작업한 바 있다.
특별 상영,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되었던 <마더> 흑백 버전과 달리 <기생충:흑백판>은 극장 개봉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함께 <기생충>의 강렬함을 새롭게 전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영화 '기생충'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