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전과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실행하려 했던 형석(가명)의 끔찍한 계획들이 공개됐다.
피해자 지민(가명) 살해 혐의로 취조가 시작되자 남편이었던 형석(가명)은 갑자기 말을 바꿔 아내가 자신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정황상 형석의 주장은 타장했지만 추후 일기장에서 완전범죄로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세운 치밀한 계획들이 밝혀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찰은 신혼여행을 떠나기 얼마 전, 형석이 여사친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형석은 고등학교 동창인 여성과 가까워지며 니코틴 원액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부탁했고 일본 여행을 제안했다.
당시 일기장에는 니코틴을 얼마나 섭취해야 사람이 사망에 이르는지 알아내기 위해 동물 조사까지 계획했던 내용이 가득했다. 여행지에 도착한 뒤 여성은 숙소에서 형석이 건넨 숙취해소제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걸 먹기를 거부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형석이 건넨 물을 한 모금 마셨고 맛이 이상해 바로 뱉었지만 이후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을 수 시간 겪다가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니코틴 원액은 극소량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구토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어지러움증과 두통을 유발한다.
형사는 형석을 추궁했고 형석은 니코틴을 먹으면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출국 전 형석이 여성 몰래 수령인을 형석 자신으로 지정해 둔 여행자 보험을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여성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취하려 한 의도를 밝혀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