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가명)은 신혼 여행지였던 오사카에서 아내 지민(가명)의 사망 2주 만에 보험사에 연락해 보험금 수령을 요구했다. 당시 보험사 조사팀에서 근무하던 담당자는 신혼 첫날 아내를 잃은 비극을 겪은 남편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현석의 음성에서 의심을 품었다.
전직 형사였던 조사원은 지능범죄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배 형사를 찾아갔고 현석이 의심스럽다며 조사를 부탁했다. 형사는 어떻게든 이 사건을 공식화 시키려 노력했지만 해외 사건 정보를 인수받는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려 조사 착수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피해자의 언니는 동생의 사망 정황을 파악하고자 일본에서 현석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권했지만 현석은 지인과 선약이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출연자들은 “신혼 여행지에서 지인과 약속을 잡는 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석의 행동에 의심을 더했다
현석의 기행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아내가 사망한 당일 저녁, 현석은 개인 관광을 다니며 현지 여성 두 명을 만나 데이트까지 즐겼다. 출연자들은 눈 앞에서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고 태연하게 여행을 즐겼던 현석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가족들은 지민이 사망한 시각이 새벽 2시 50분 경임에도 다음 날 지민의 언니가 직접 전화할 때까지 현석이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의아해했다. 형사의 촉이 발동한 형사는 사건 수사를 마음먹고 일본 경찰에 피해자 부검 조사서를 요청했다.
피해자 사망 10개월만에 시신 부검 결과가 한국에 도착했다. 피해자의 사인은 니코틴 급성 중독이었고 양 팔에서 주사 자국이 발견됐다. 담당형사는 형석의 일기장과 컴퓨터 검색 이력에서 니코틴 사망과 관련 사건을 조사한 증거를 찾아내 형석을 소환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