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영이 서정원을 풀어주는 대가로 설우재에 이혼을 요구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설우재(장승조)에 집착하던 유윤영(한채아)은 평생 주변을 맴돌며 우재를 독차지할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우재는 윤영에게 주어진 자리는 없다는 듯 서정원(김하늘)과 결혼했고 결혼 생활 중 여배우 차은새(한지은)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윤영은 14년 전 고향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불안 증세에 시달리는 우재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처방해 줬고 이를 약점 삼아 자신의 병원에 정원을 환자로 소개받았다.
윤영은 우재와 불화를 겪는 정원의 고민을 들어주며 묘한 우월감을 즐겼다. 정원의 뒷조사로 윤영과 우재의 관계가 밝혀지자 잠시 주춤하던 윤영은 형사 김태헌(연우진)을 찾아가 차은새 살인 사건 현장에 시신과 함께 있는 정원의 사진을 제보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살해 용의자로 서정원이 체포됐고 정원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다. 어떻게든 정원을 빼내려 고군분투하던 우재는 뻔뻔한 얼굴로 등장한 윤영에 “내 와이프를 체포되게 만들고 감히 여기를 와?”라고 쏘아붙였다.
우재는 “살인교사에 시신에 정원이 목걸이 심고 몰카까지 찍었잖아.”라며 윤영의 악행을 낱낱이 밝혔다. 감정이 격해진 우재는 “모수린 시킨 거 다 알아. 죗값 치르게 할 거야.”라며 이를 갈았다.
이에 윤영은 “재밌는 거 알려줄까? 네 망상이 맞는다고 쳐도 그 죗값 나한테까지 절대 안 와.”라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우재는 윤영이 숨기고 있는 수린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모수린이 잡히면 끝까지 입 다물 수 있을까?”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윤영은 믿는 구석이 있는 듯 우재의 겁박에 콧방귀를 뀌며 자리를 떠났다. 다급해진 우재는 윤영 앞에 무릎을 꿇었고 “모수린만 잡아넣자. 제발 정원이만 풀려나게 해 줘. 내가 뭐든 다 할게.”라고 빌었다. 윤영은 정원과 이혼하고 자신과 재혼할 것을 강요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척 스릴러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