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새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런칭한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오늘 밤 첫 방송되는 tvN의 새 예능프로그램 <금요일 금요일 밤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이승기의 일일 공장체험을 다루는 ‘체험 삶의 공장’, 홍진경이 매회 다른 게스트의 집을 방문해 유년시절 소울 푸드의 레시피를 전수받는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런 내 친구네 레시피’, 김상욱 교수의 ‘신기한 과학나라’, 양정무 교수의 ‘신기한 미술나라’, 뉴욕대를 나온 이서진의 생생한 뉴욕 여행기가 담기는 ‘이서진의 뉴욕뉴욕’, 그리고, 박지윤 아나운서와 한준희 축구 해설가가 초등부 유도, 여자 씨름, 고등부 컬링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스포츠 중계에 나서는 ‘당신을 응원합니당’ 등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로 이뤄진 15분 내외의 숏폼 코너 6개로 이뤄진 옴니버스 예능이다.
나영석 PD는 이러한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을 TV에 고정편성한 것과 관련하여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너무 길다는 생각을 해왔다. 드라마로 치면 대하드라마 같아졌다. 방송사의 편성은 기본적으로 60분이상을 해야 하니, 차라리 한 프로그램 안에 각각 개별적인 코너로 둥지를 트는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 매 코너를 1시간짜리로 만들기엔 부담스러운 소재다. 시청자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는 주제다.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색다른 실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 피디는 이러한 시도가 유튜브 등 최근 미디어동향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을 참고한 것은 아니다. 방송사들은 다들 위기감은 느끼고 있다. TV만 보던 시기는 지났다. 유튜브도 있고 넷플릭스도 있다”면서, “<신서유기>의 경우에도 클립으로 시청하는 분들이 많더라. 70~80분 다 보여드리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고 말했다.
나 피디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도’, ‘실험’, ‘도전’이란 단어를 거듭 꺼냈다. “이 프로그램은 산만하다. 그리고 파편화된 프로그램이 맞다.”며 “기존의 예능처럼 캐릭터가 뭉쳐서 시너지를 내고 폭발력을 내는 예능과는 다르다. 시청률이 낮을 것이라 각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능이라는 것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 것인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가 고민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스페인 하숙'의 장은정 PD가 공동 연출을 맡은 <금요일 금요일밤에>는 오늘(10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나영석피디 장은정피디 김재주 작가/ tvN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