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마니아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팝 아티스트 팬에게도 친숙한 '빌보드'가 한국에서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주 인기 있는 음악 순위를 산정하는 차트를 발표하는 업체로 유명한 빌보드는 팝뮤직 관련 뉴스를 전하는 매거진을 발행하기도 한다. 물론, 근사한 웹사이트도 있다. K팝이 인기를 끌면서 빌보드에서 K팝 아티스트를 쉽게 만날 수 있고, 한국관련 소식을 더 많이 접하게 된다. 바로 그 '빌보드'가 한국에 진출한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는 '빌보드' CEO 마이크 반(Mike Van)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6월 출범하는 한국판 빌보드 ‘빌보드 코리아’ 운영 계획을 직접 전했다. 마이크 반은 “빌보드는 K팝과 K뮤직을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닌, 국경을 초월해 국제 엔터산업계 지형을 재정립 중인 중요한 문화운동으로 보고 있다"며 “K팝, K뮤직, 나아가 K컬처를 세계에 전파하는 문화 앰배서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거진 형태의 '빌보드'는 지난 2009년과 2017년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에 발간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미국 본사가 직접 한국에서 '빌보드'를 발간하기로 한 것이다. 마이크 반 CEO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발행인 겸 대표는 "6월 창간호 ‘빌보드K Vol.1′을 시작으로 K팝 전용 매거진, K팝 전용 차트, K팝 협업 콘텐츠와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빌보드 코리아는 사실상 빌보드 본사의 K뮤직 팀이다. 본사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많은 콘텐츠를 공동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글로벌 대중음악 트렌드를 대변하는 대표 순위표로, 음원 차트를 의미하는 ‘핫 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 200’ 등 무려 150여 개의 정량 지표를 집계, 매주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 반 CEO는 '음원중복 다운로드 회수 제한'과 관련하여 “K팝 차트는 라틴 차트, 재즈 차트 등 다른 음악 장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만의 노하우를 통해 한국 음악이 가진 모든 뉘앙스를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유나 대표는 "본사에서 진행하는 많은 행사 중 하나를 한국에서 유치할 계획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과 함께 기대를 갖게 했다.
[사진 = 빌보드(Billboard)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