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고 있는 배연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자매들의 식사 준비를 시작한 배연정은 “잡곡밥, 오삼불고기에 된장찌개 하나 끓여야겠다.”라며 메뉴를 공개했다. 된장찌개 소리에 귀가 쫑긋한 된장 러버 안소영은 “그럼 내가 끓인 된장찌개랑 맛을 비교해 보자.”를 제안했다.
안문숙은 배연정과 안소영 된장찌개 블라인드 테스트를 준비했고 갑작스러운 요리 대결에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완성된 된장찌개를 맛본 박원숙과 혜은이는 간이 약한 배연정의 된장찌개보다 안소영의 된장찌개가 입에 맞는다고 평가했다.
배연정의 표정이 굳어지자 안문숙은 “난 간이 약한 쪽을 선택할래.”라며 배연정의 된장찌개에 표를 던졌다. 덕분에 기분이 풀어진 배연정은 “안문숙이 음식을 먹을 줄 안다.”며 너스레를 부렸다.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자매들의 질문에 배연정은 10년 넘게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꺼냈다. 갑자기 시작된 신경 장애로 발작을 시작한 배연정의 엄마는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약해졌고 배연정은 남편과 함께 10년이 넘게 직접 엄마의 병간호를 책임지고 있다.
배연정은 “발작을 할 때는 작은 몸에서 황소 같은 힘이 솟아난다.”면서 엄마의 병간호 과정을 밝히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배연정도 젊은 나이가 아닌지라 다 큰 어른을 씻기고 기저귀를 가는 일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고 결국 보다 못한 남편이 배연정을 돕기 시작했다.
배연정은 “남편이 장모를 직접 씻기는 모습이 충격보다 감사함으로 느껴졌다.”며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남편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배연정은 “자식들에게는 절대 부모 모실 생각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남편과 함께 번 돈으로 손잡고 요양원 들어갈 생각이다.”라며 노후 계획을 밝혔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외로움과 아픈 사연은 서로 나누고 위로하며, 같이 사는 재미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펼치는 리얼리티 동거 라이프에 건강한 웃음과 반전 스토리가 포인트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