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범행과 반사회적 성향의 연쇄살인마 이기영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기영은 말다툼 중 홧김에 던진 렌치에 동거녀 윤 씨가 맞아 사망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아파트 벽에 남겨진 비산 혈흔을 조사한 결과 10회에 걸쳐 흉기를 휘둘렀다는 끔찍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이기영을 면담했던 분석관은 “100명 중에 1명 있을까 할 법한 기행을 보였다.”며 독특했던 이기영의 언행들을 공개했다. 면담 당시 이기영은 “윤 씨와 싸울 때 이성을 잃고 폭력적이었다. 본능이 앞섰다.”며 렌치를 던진 폭력 외에 어떠한 폭력도 가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분석관은 이기영이 진술 중 입술을 압착하는 반응에 주목하며 “말을 억압하려 하는 무의식적인 반응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술 중 자주 손으로 눈과 이마 부위를 문지르는 이기영의 반응에 “불안한 눈빛을 손으로 가리기 위한 반응이다.”라고 설명했다.
면담을 마친 이기영은 분석관에게 추가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 내내 쩔쩔매던 이기영은 “나도 남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며 분석관의 성향을 프로파일링 하는 기행을 보였다.
분석관은 이기영이 면담 내내 대화의 주도권을 뺏긴 상황에 심리적 불편감을 느껴 직접 대화를 주도하며 인정받으려고 하는 자기 과시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이기영은 직접 현장 검증을 주도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등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충격을 안겼다. 두 건의 살인 중 윤 씨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했지만 이기영은 무기징역 선고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