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거짓말로 수사에 혼란을 가중시킨 연쇄살인마 이기영의 기행이 충격을 안겼다.
2022년 12월 20일 이기영은 여자친구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최 씨의 택시에 접촉 사고를 냈다. CCTV에 남아 있는 이기영과 최 씨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은 15분가량 대화 후 같은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음주 운전 상태였던 이기영은 집에 있는 현금으로 합의금을 주겠다며 최 씨를 집으로 유인했고 둔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이기영은 최 씨 명의로 수 천만 원의 대출을 받고 유흥을 즐겼다. 이기영이 5일 동안 사용한 최 씨의 돈은 5천4백만 원에 달했다.
이기영의 집을 조사한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러 명의 여성 DNA를 발견하고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기영이 유흥업소 여성들과 일회성 만남을 즐겼다는 점과 4개월 전부터 실종 상태였던 50대 여성과 동거를 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2018년부터 이기영과 연인 사이로 지내던 50대 여성 윤 씨는 자신의 집에서 이기영과 동거를 시작하며 2021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경찰은 윤 씨가 실종된 후 쭉 그 집에서 지내고 있는 이기영에 윤 씨의 행방을 물었고 나 몰라라 잡아떼던 이기영은 결국 윤 씨를 살해했다는 범행을 자백했다.
이기영은 근무했던 회사에서 4억을 횡령해 동거녀 윤 씨에 매달 생활비를 줬지만 욕심을 내는 윤 씨와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에서 이는 전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기영은 윤 씨를 살해한 후 체포되기 전까지 4개월 동안 2명의 여성과 교제하며 그들을 집으로 끌어들였다. 출연자들은 유흥업소 여성들과 만남을 즐겼다는 점과 경찰 조사 과정 중 숱한 거짓말로 수사에 혼란을 가했다는 점에서 유영철, 강호순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