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의 자발적 평가로 이루어지는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인 ‘왓챠’는 2019년 한 해를 결산하며 올 한 해 왓챠 이용자들에게 가장 높은 별점 평가를 받은 콘텐츠를 발표했다.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긴 ‘기생충’이 평균 별점 4.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TV⋅드라마 중에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룬 미드 ‘체르노빌’이 4.7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스트에는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겨울왕국 2’,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15위 안에 디즈니 영화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관람객 수 뿐만 아니라 평가에 있어서도 디즈니의 강세가 확인됐다.
또한 개성 있고 작품성 높은 한국 영화들 역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생충’ 외에 김희애 주연의 다양성영화 ‘윤희에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82년생 김지영’,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고아성 주연의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이 별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사회 안팎의 다양한 소수자를 조명한 작품성 있는 작품들이 주목 받은 한 해였다.
드라마 중에서는 ‘체르노빌’이 2019년 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일하게 4.7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역대급' 드라마임을 증명했다. ‘체르노빌’ 외에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 ‘킬링 이브 시즌 2’ 등 순위 안에 미국 드라마가 7편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 드라마 역시 ‘동백꽃 필 무렵’, ‘멜로가 체질’, ‘눈이 부시게’ 등이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 1’까지 15위 안에 들며 총 6편이 순위에 올라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올해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두 여성서사 콘텐츠의 강세가 확인됐다. ‘윤희에게’, ‘82년생 김지영’, ‘항거: 유관순 이야기’ 같은 한국영화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겨울왕국 2’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여성 캐릭터를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OTT ‘왓챠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왓챠’에 따르면 현재까지 왓챠에 누적된 영화와 드라마의 별점 데이터는 5억 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사진 = 왓챠 플레이 리스트/ 왓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