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살해범으로 체포된 이기영의 조사 과정 중 끔찍한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파주에서 남자친구의 집에 모르는 사람의 시신이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자친구 대신 고양이에 사료를 챙겨 주기 위해 집을 방문했던 여성은 옷장 속에 유기된 최 씨의 시신을 발견했던 것.
최 씨를 살해하고 옷장 속에 시신을 유기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31세 남성 이기영으로 밝혀졌다. 며칠 전 최 씨의 택시에 접촉 사고를 일으킨 이기영은 그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여자친구에 의해 최 씨의 시신이 발견되며 이기영은 즉시 체포됐고 조사 과정에서 특이한 기행과 추가 범행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12월 20일 이기영은 여자친구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최 씨의 택시에 접촉 사고를 냈다. CCTV에 남아 있는 이기영과 최 씨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은 15분가량 대화 후 같은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음주 운전 상태였던 이기영은 집에 있는 현금으로 합의금을 주겠다며 최 씨를 집으로 유인했고 둔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이기영은 최 씨 휴대폰 잠금을 풀고 자신의 지문을 등록해 최 씨 명의로 수 천만 원의 대출을 받은 뒤 며칠간 최 씨의 신용카드로 유흥을 즐기고 여자친구에게 고가의 커플링을 선물하는 파렴치한 범행을 이어갔다. 이기영이 5일 동안 사용한 최 씨의 돈은 5천4백만 원에 달했다.
이기영의 집을 조사한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러 명의 여성 DNA를 발견하고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기영이 유흥업소 여성들과 일회성 만남을 즐겼다는 점과 4개월 전부터 실종 상태였던 50대 여성과 동거를 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