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CG기술의 신기원을 보여준 영화 <신과 함께>의 CG를 담당했던 덱스터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백두산>이 그 거대한 화산폭발 모습을 완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라는 재난 앞에 순식간에 초토화된 한반도의 모습을 스펙터클하게 담아낸 영화 ‘백두산’이 18일 언론시사회를 갖고, 곧바로 19일 극장개봉을 단행했다.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백두산’시사회에는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 이해준 감독, 김병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백두산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재앙급 후속폭발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측 군인이 북쪽 핵폭탄의 기폭장치를 터뜨려 화산폭발을 막겠다는 엄청난 설정의 초특급 액션+재난+CG 영화이다.
이해준, 김병서 감독은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상상력에 특별한 ‘남북코드’를 가미해 압도적 볼거리의 블록버스터를 완성시킨다.
이해준 감독은 백두산 화산 폭발 소재에 대해서 “흥미로운 소재를 찾다가 이를 접했다. 소재로 발전시키다 보니 자연스레 남과 북의 이야기도 나왔다”며 “특정한 남북 상황을 염두하고 만든 영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북한요원 리준평을, 하정우는 백두산에 투입되어 작전을 펼치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을 연기한다. 영화에서는 첫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발군의 연기력 대결과 함께 웃음대결을 펼친다.
하정우는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이병헌의 감정적 표현들이 인상 깊었다. 20년 전 가수 조성모의 ‘투 헤븐’ 뮤직비디오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감성적인 연기를 펼치는데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하정우의 재치와 유머에 새삼 많이 웃었다. ‘다모’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수갑에 묶인) 하정우의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이다. 많이 웃었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더 테러 라이브’, ‘터널’에 이어 ‘백두산’으로 세 번째 재난영화의 주인공이 된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받아 보면 이런 소재나 이야기들을 더 눈 여겨 보게 되는 것 같다. 저의 흥미로움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돌출신’ 배우 배수지는 하정우의 아내 지영을 연기한다.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 재밌게 읽었다. 비중이 적을 수 있지만 매력적인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고, 많은 것들을 배운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영화에서는 네 번의 백두산 화산폭발과 아비규환이 된 서울의 모습들이 덱스터CG로 펼쳐진다. 이해준 감독은 “VFX가 잘 구현되려면 원 소스가 좋아야 한다. 많은 분량을 실제로 세팅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백두산 천지는 실제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영화개봉 하루 전에 언론시사를 갖고 영화를 공개한 것과 관련하여 이해준 감독은 “후반작업이 예상보다 많았다. 극의 완성도를 높이다보니 부득이하게 오늘 시사회를 갖게 되었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영화 '백두산'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