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고 KTH와 영화진흥위원회, 비타브리드가 후원한 제6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이 17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은 <생일>의 전도연이 수상했다. 전도연은 “제작가들께서 주신 실속 있는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 자리에 계신 제작가 모두에게 대본 받고 싶고 모든 제작가들이 탐내는 여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우성은 “상은 받을 때마다 특별하다. 다른 가치와 의미를 느낀다. 점점 더 떨리고 익숙하지 않다. 앞으로도 익숙하고 싶지 않다”면서 “좋은 영화를 만든 제작사와 이 상을 주신 제협(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스윙키즈>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정세는 “배우로 활동한 지 올해가 22년째”라며 “오늘 상은 영화배우로서 처음 받는 상”이라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꽤 오래 한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선 병아리”라며 “무릎 연골과 바꾼 상”이라고 마무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故)전미선은 <나랏말싸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해외에서 보내온 영상을 통해 “얼마 전 영평상에서 평론가분들이 주는 감독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제작가분들이 주는 감독상을 받아 상징성이 크다”면서 “항상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허물고 싶었는데 올해 그런 저의 노력을 많이 인정해 주신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작품상을 수상한 <벌새>의 제작·각본·연출을 맡은 김보라 감독은 “해외에서는 대상을 몇 번 받았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며 “격려의 의미로 생각하고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
제6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
작품상: <벌새> 김보라•조수아 (제작 에피파니•매스오너먼트)
감독상: <기생충>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각본상: <국가부도의 날> 엄성민 (제작 영화사집)
남우주연상: <증인> 정우성 (제작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
여우주연상: <생일> 전도연 (제작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
남우조연상: <스윙키즈> 오정세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여우조연상: <나랏말싸미> 故전미선 (제작 영화사두둥)
촬영상:<봉오동 전투> 김영호 (제작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쳐스·쇼박스)
조명상: <기생충> 김창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미술상: <기생충> 이하준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편집상: <극한직업> 남나영 (제작 어바웃필름·영화사해그림·CJE&M)
음악상: <스윙키즈> 김준석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음향상: <봉오동 전투> 공태원 (제작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쳐스·쇼박스)
기술상: <엑시트> 특수효과 정도안, 故천래훈 (제작 외유내강·필름케이)
공로상: 이장호 감독
kreative thinking상: <나의 특별한 형제> 명필름
[사진 =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단체사진 - 정우성/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