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와 최민식이 다시 한 번 스크린에서 조우한다. 이번에는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라 일컫는 ‘세종대왕’과 최고의 발명가라는 ‘장영실’로 만난다. 

1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올 겨울 최고 기대작 중의 하나였던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의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에 쏠린 기대와 관심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영화는 명(明)의 입김에서 벗어나, 백성의 나라 조선을 만들고자 고뇌하는 세종과 그의 뜻을 받들어 각종 천문관측도구를 뚝딱 만드는 장인 장영실의 활약상을 기본으로 두 사람의 끈끈한 의지와 신뢰의 문제를 다룬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허진호 감독과 최민식-한석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찍으며 세종에게 친구가 있었다면 장영실이었겠다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번 <천문: 하늘을 묻는다>에서 그 상상력을 풀어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민식은 “장영실의 재주를 알아봐 주고 등용한 세종이 있었기 때문에 장영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노비 출신의 장영실이 처음으로 세종’과 대면하는 장면을 찍을 땐, 당시 장영실의 마음은 황홀경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덕혜옹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극에 도전한 허진호 감독은 “세종과 장영실이 엄청난 신분 차이를 뛰어 넘어 친구가 되는 과정을 스크린에 담으면 어떨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천문: 하늘에 묻는다> 작업을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실제 30년지기 친구이기도 한 최민식과 한석규 배우의 호흡은 현장에서도 아주 좋았고, 그런 부분들이 영화에도 잘 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론시사회에 이어 열린 GV시사회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은 “영화를 통해 ‘세종’의 애민정신과 ‘장영실’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싶었고, 조선의 두 천재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한석규와 최민식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12월 26일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시사회현장/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