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로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에서 99억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1일(수) 방송된 5,6회에서 서연(조여정 분)은 폐가에 숨겨둔 돈다발을 찾아왔다. 함께 가기로 했던 재훈(이지훈 분)은 갑자기 들이닥친 장인 윤호성(김병기 분)에게 붙잡혀 꼼짝없이 공사대금 5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
‘돈주인이 돈을 찾고 있다’고 전하며 5억만 가져가겠다고 사정하는 재훈을 향해 돈이 안전해질 때까지 한 푼도 건드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편, 동생의 사고를 조사하던 태우(김강우 분)는 오대용(서현철 분)의 도움으로 별장소유주를 알아내고 재훈의 사무실을 찾았다. 경찰이라고 얘기하며 그날의 사고에 대해 태우(김강우 분)가 질문하자 긴장한 채 마주앉은 재훈. 팽팽한 긴장감속에 교묘하게 질문을 피해가는 재훈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는 태우의 시선이 긴장감을 높였다. 서둘러 태우를 쫓아내는 재훈을 뒤로 하고 태우는 감을 잡았다는 듯 날카로운 눈빛을 빛냈다.
유미라(윤아정 분)의 오피스텔을 다시 찾은 서연(조여정 분)은 지폐계수기로 돈을 셌다. 서연은 ‘99억’이라고 읊조리며 주운 돈다발이 ‘99억’임을 확인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현금 99억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99억을 차지한 재훈은 자재창고에 돈을 감추며 승리감에 도취했다. 재훈을 미행해 자재창고까지 따라와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우는 “여자는 꺼내오고 남자는 감추고, 환상의 콤비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99억의 주도권을 쥔 재훈은 서연에게 “까불지마. 이 돈이 내 손에 있는 이상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라고 말하자 서연도 지지 않고 “천만에. 내가 시작한거야. 내가 선택해 성공도, 파멸도”라고 응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6회 말미에 서연은 태우(김강우 분)에게 덜미를 잡혔다. 태우는 모든 것을 부인하는 서연을 향해 “모르면 안되죠.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훔치신 분이”라고 던지며 서연을 긴장시켰다. 또한 재훈과의 관계를 “형사법상 이런 경우를 공범이라고 하거든요. 공범”라고 말하며 “그날 밤 사고현장에 있었죠?”라고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져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이날 방송된 ‘99억의 여자’는 5회 9.4%, 6회 11.3%(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99억의 주도권을 쥔 이지훈이 돌변해 ‘왜 100억이 아니라 99억이냐’며 서연을 의심하고 비난을 퍼붓는 장면에서는 분당시청률이 최고13.4%까지 치솟았다.(수도권기준)
한편 오늘(12일) 방송되는 7,8회에서도 짜릿한 파격전개를 예고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서연(조여정 분)이 가진 의문의 열쇠가 재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열쇠는 사고현장에서 태현(현우 분)이 죽기 전 서연에게 남긴 물건이다.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다 망쳐버렸어요”라는 서연의 대사와 함께 열쇠를 손에 쥐는 모습이 열쇠가 어떤 단서가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어 서연을 악랄하게 괴롭히는 남편 인표(정웅인 분)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올린다. 서연의 목을 조르며 “당신은 또 거짓말했어요”라며 소름 끼치는 대사와 섬뜩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인표(정웅인 분)이 공포를 유발한다.
폭발한 서연의 모습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재훈(이지훈 분)의 차를 가로 막고 창문에 매달려 울부짖는 서연의 모습이 재훈이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곤히 잠든 서연과 함께 있는 태우의 모습이 스토리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든다. 서연의 곁을 지키고 있는 태우가 조심스럽게 옷을 덮어주는 모습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오늘 밤 오후 10시에 7,8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