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30년 전,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살인 집단 ‘지존파 사건’의 내막이 공개됐다.
1994년,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던 중년 남성과 그의 아내가 납치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어느 날 부하직원에게 급하게 현금을 구해오라는 연락을 남겼다. 직원은 약속 장소에 도착한 사장의 차에 다가갔지만 사장은 “나 지금 납치됐으니까 가까이 오지 말고 가!”라고 소리친 뒤 8천 만원을 가지고 그대로 사라졌다.
얼마 후, 만신창이 상태로 서초 경찰서를 찾아 온 여성 이 씨는 중년 부부를 납치해 돈을 빼앗고 불태워 죽인 뒤 그 인육을 먹는 범죄 조직을 고발했다. 이 씨의 제보로 전남 영광의 아지트에 도착한 형사들은 잠복 끝에 외출하던 용의자 1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지존파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형사들은 지역 경찰과 공조해 남은 일당들을 아지트에서 끌어냈다. 추적 끝에 3명을 더 검거한 형사들은 이들이 이 씨의 진술대로 아지트 내에서 살인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남은 2명의 도주를 막기 위해 형사들은 영광 경찰에 협조를 구해 아지트를 습격했고 모든 일당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아지트 비밀통로로 연결된 지하실에 들어선 형사들은 살인 공장을 방물케하는 끔찍한 현장에 경악했다. 총기와 대검, 다이너마이트까지 어떻게 구했는지 알기 힘든 무기들이 무려 70여 점이나 발견됐다.
지존파 일당들은 별도의 소각장을 따로 마련해 살해한 사람들을 처리하는 악랄함을 보였다. 지존파 체포 당시 소각장에는 실종됐던 중소기업 사장 부부의 유골이 그대로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