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3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1994년 전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존파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1994년 9월 17일 새벽, 서초경찰서로 겁에 질린 여성 이 씨가 뛰어 들어왔다. 이 씨는 한 범죄 집단이 사람들을 납치, 감금하고 살해한 시신을 불태워 먹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쏟아냈다.
당시 지존파 사건 담당 형사였던 서초경찰서 한기수, 하정배 전 형사가 출연해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 씨는 온몸에 흙이 잔뜩 묻어 있는 상태로 총과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있는 악당들이 한 부부를 납치해 8천 만원을 뺏고 죽인 뒤 인육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담당 형사는 충격적인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출동 팀을 꾸렸고 마침 신문에 대서특픽된 중기 부부 실종 사건 소식을 접했다. 형사는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 씨가 언급한 부부일 수도 있을 거라 추측했고 현장 출동을 서둘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던 피해자는 어느 날 갑자기 부하직원에게 급하게 현금을 구해오라는 연락을 남겼다. 직원은 약속 장소에 도착한 사장의 차에 다가갔지만 사장은 “나 지금 납치됐으니까 가까이 오지 말고 가!”라고 소리친 뒤 8천 만원과 함께 연락이 끊겼다.
이 씨가 탈출했다는 범죄 조직의 아지트로 향한 형사들은 잠복 끝에 외출하던 용의자 1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지존파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모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전신겅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