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화) 오후 11시 40분 방송, KBS 1TV <바다 건너 사랑>에서는 ‘노동의 굴레에 갇힌 열 살의 꿈 –진구의 우간다’편이 방송된다.
전 세계 아동노동 수 무려 8,500만 명. 그중 아프리카 우간다의 아동노동 수만 270만 명. 우간다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위험한 노동 현장에 뛰어든다. 매일 쉼 없이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형편과 터무니없이 부족한 소득에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은 더욱 아득해 보인다.
“먼 나라 이야기겠지 하고 흘렸던 것조차도 미안하고…
이렇게 짧은 시간 잠깐 도와주고
떠나는 것도 미안하고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아프리카의 중앙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 빅토리아를 품고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국가다. 하지만, 많은 자원이 수도 및 인근 도시로 집중되어 있어 조금만 외각으로 나가도 전기와 물 사용이 어렵고,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생계를 위해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내몰렸다. 아이들의 눈물이 얼룩진 땅, 그곳에 배우 진구가 희망을 안고 찾아간다.
“사탕수수에 손이 베이고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일하면 배가 너무 아파요. 돈을 제때 못 받을 때면 더 힘들어요”
- 이마촐렛(10) -
뙤약볕 아래 혼자 무겁고 날카로운 사탕수수 더미를 옮기는 이마촐렛(10).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사탕수수 더미를 옮길 때마다 아픈 엄마와 수두증으로 머리가 점점 커져가는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욱 미어진다. 하루에 사탕수수 묶음 144개를 만들어야 겨우 받을 수 있는 돈 2,000실링(한화 900원).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을 보며 이마촐렛은 간호사를 꿈꾸지만, 학교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거친 풀에 베여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집에 돌아와서도 끊임없이 밀린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 살의 나이에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 힘들어도 투정 한번 없는 기특한 아이, 이마촐렛...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첫째 이마촐레와 아픈 둘째를 생각하면 이마촐렛의 엄마는 매일 가슴이 무너진다.
▶ ‘매일 학교에서 쫓겨나요’
“학교는 매일 가지만 항상 쫓겨나요
학비를 낼 돈이 없어서요. “
- 둘째 조세프 (9세)-
공부를 하고 싶은 부라인(10) 삼 형제는 매일 학교에 간다. 하지만 학비를 내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학교에서 쫓겨나고 손에 연필 대신 투박한 낫을 쥐고 일터로 향한다. 삼 형제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 하루 반나절을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일을 한다. 학비와 할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선 고된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아픈 할머니를 낫게 해주고 싶은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젠가 삼형제가 모두가 손잡고 학교에 가는 날을 부라인은 기대해본다.
[사진 = '바다 건너 사랑' 화면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