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밤 10시 10분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시간에는 '푸틴, 위험한 이웃'이 방송된다.
‘8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푸틴, 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어느덧 2년이 흘렀다. 길어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는 지쳐가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의 또 다른 피해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이다.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들도, 끝나지 않는 전쟁에 불안해하고 있다. 푸틴이라는 위험한 이웃을 곁에 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현재 유럽의 안보 불안을 확인한다.
푸틴은 나토의 동진을 경계했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전쟁은 오히려 나토의 확장을 가져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오랜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각각 31, 32번째 나토 회원국이 되었다. 두 나라의 합류로, 러시아의 해상 관문 ‘발트해’가 나토 회원국에 포위된 처지가 됐다.
제작진은 지난 3월, 노르웨이 최북단에서 실시된 나토의 연합 훈련 ‘북유럽 대응훈련 2024’ 현장을 찾았다. 핀란드와 스웨덴 국민들에게 나토 가입으로 생길 실질적인 변화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전쟁이 깨운 발트 3국의 악몽
발트 3국으로 불리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는 과거 소련에 의해 강제 합병된 아픈 역사가 있다. ‘러시아’라는 존재의 불안감은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래서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라트비아는 2007년 폐지했던 징병제를 다시 도입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친러국가인 벨라루스를 연결하는 통로, 수발키 회랑의 수비를 강화하고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발트 3국의 저항 역사를 살펴본다.
2008년 러시아는 조지아 내 미승인 국가 ‘남오세티야’ 보호를 명분으로 조지아를 침공했다. 5일 만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난 전쟁은 조지아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전쟁 후 생긴 경계선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실향민이 된 사람들은 고향에 남겨둔 친구와 가족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역사가 있는 조지아는 비극의 반복을 막으려 경고한다.
죽음이 일상이 된 곳에서 태어난 아이, 아델리나는 언제쯤 전쟁의 끝을 볼 수 있을까?
긴 여정의 끝은 다시 우크라이나다. 2022년 여름, 만삭의 산모 안젤라는 전쟁 없는 세상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전쟁 중 태어난 딸, 아델리나가 마주한 세상은 죽음과 슬픔이 일상이 된 곳이다. 아델리나는 평화로운 봄을 만날 수 있을까?
다큐 인사이트 <푸틴, 위험한 이웃>은 2024년 4월 4일 목요일 밤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