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조여정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연출 김영조, 유관모/극본 한지훈)은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조여정은 극중 절망밖에 남지 않은 삶. 인생 단 한번의 기회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하는 여자 정서연 역을 맡았다.
지난 주 방송에서 조여정은 극 중 절망적인 정서연의 삶을 보여주듯 초점 없는 눈빛부터 딱딱히 굳은 입술, 주저 앉은 고개, 담담한 말투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홍인표(정웅인)에게 얼음물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조여정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캐릭터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고스란히 전달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한 것.
3-4회에서도 조여정의 활약은 극의 전개를 더욱 긴장으로 몰아 넣었다. 돈을 가지러 가는 길, 전광판을 보며 행복한 상상을 장면에서 조여정은 옅은 미소와 함께 젖어 드는 눈빛으로 행복을 갈망하는 서연의 심정을 그려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돈을 챙긴 서연이 “내 시작이 미약하였나, 내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미안하지만 난 당신들처럼 포기 안해”라고 읊는 장면에서 조여정은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그녀의 굳은 결심과 탐욕을 보여주며 99억을 향한 무한한 질주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목 저녁 10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드라마 '99억의 여자' 캡쳐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