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티스트 낸 골딘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가 내달 극장에서 공개된다.
제7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전설적인 사진작가 낸 골딘이 직접 전하는 자신의 삶, 예술, 투쟁, 그리고 생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시대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낸 골딘(Nan Goldin)은 개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낸 인물 사진으로 사진 예술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낸 골딘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그의 첫 번째 사진집 [성적 의존의 발라드]는 1980년대 뉴욕의 하위문화와 더불어 개인적이고 사적인 순간들을 공유함으로써, 사진이 단순히 현실을 기록하는 수단을 넘어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임을 보여주었다. 낸 골딘의 작품은 전 세계 예술가들을 열광시켰으며, 세계적인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작업뿐만 아니라, <해피 투게더> 왕가위 감독, <로렌스 애니웨이> 자비에 돌란 감독, <친절한 금자씨> 정정훈 촬영감독 등 영화계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BTS 멤버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낸 골딘의 사진집을 올려 팬들의 궁금증을 사기도 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낸 골딘은 2023년에는 세계 최대 화랑 가고시안 갤러리와 전속 계약했으며, 그 해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는 ‘아트 리뷰 파워100’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낸 골딘은 사진을 통해 LGBT 커뮤니티, 에이즈, 약물 중독 등 끊임없이 사회적 금기와 직면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특히 2017년 말, 낸 골딘은 약물 중독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오피오이드 위기’에 주목, ‘P.A.I.N.’ 단체를 설립했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직접적인 피해자이기도 한 낸 골딘은 5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취한 새클러 일가에 대항하기 위해 그간 예술가로 쌓아온 명성과 위상을 내걸었다.
이렇듯 평생에 걸친 낸 골딘의 생존과 투쟁의 기록을 담은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가 5월 1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작 <시티즌포>의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가 연출한 영화는 제7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 위대한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아티스트 낸 골딘의 생애를 그린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오는 5월 15일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찬란]